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현장에서의 초동 대응이 재접합 성공률을 크게 좌우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목공·철공 작업부터 전동톱 사고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자체보다 이후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응급 상황임에도 정확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프라임병원 최훈휘 대표원장은 “골든타임은 6~8시간 이내이며, 절단된 손가락을 어떻게 보관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현장에서의 응급처치가 수술 성공률을 크게 좌우하므로 신속한 대처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에는 부상자를 진정시키고 지혈이 최우선이다. 지혈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신 위험이 있으므로 깨끗한 천이나 마른 수건으로 출혈 부위를 압박하고,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려 지혈을 돕는다.
절단된 손가락은 가능한 모든 조직을 수거한 뒤 깨끗한 거즈에 감싸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한다. 얼음물을 준비해 밀봉된 봉지를 간접적으로 냉각시켜 보관한다.
현장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절단된 손가락을 얼음에 직접 담그는 것이다. 이는 동상처럼 세포 손상을 일으켜 재접합 성공률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손가락이 얼음과 직접 접촉하면 혈관, 신경 손상이 빨라지며, 물이나 소독약으로 씻는 행동도 절대 피해야 한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응급 상황에서는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적으로 수지접합 수술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제한적이다. 고난도의 수지접합 수술은 미세현미경 및 봉합 장비가 필요하고, 수부외과 전문의가 상주해야 한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수술 가능한지, 응급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이다.
수술 이후의 회복과 재활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손가락의 감각·운동 기능을 회복하려면 재활 치료가 필수이며, 특히 수술 초기 48시간은 혈류 안정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서울프라임병원 최훈휘 대표원장은 “손가락 절단은 응급상황이지만 정확한 대응만 알고 있으면 회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빠른 처치 후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해 체계적인 진단·수술·재활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