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굿모닝 대한민국의 ‘엄마를 부탁해’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전국 모든 엄마의 건강을 책임지는 프로젝트다.

지난 13일과 20일 방송에서는 가수 노지훈과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원장이 ‘공감 브라더스’로 뭉쳐 경기도 의정부를 찾았다. 20년 넘게 청소 미화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딸 송지후 씨가 직접 사연을 보낸 것이다. 제보를 통해 만난 김종진 씨의 하루는 새벽 3시 20분 집을 나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1시간 20여 분간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도착한 일터에서 무릎 통증에 괴로워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아픈 남편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1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은 7년 전 폐암 말기 판정까지 받았었다. 김종진 씨는 그간 약초를 직접 캐고 달여 먹일 정도로 남편을 정성껏 보살피느라 치료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마음 놓고 다녀오라며 따뜻하게 배웅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성남시의 한 병원을 찾은 김종진 씨. 정밀 검사 결과, 양쪽 무릎 내측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끼리 붙어버린 상태였고, 뼈에 멍이 든 듯한 골 부종까지 확인됐다. 심지어는 오른쪽 발목뼈 안쪽에 괴사로 보이는 현상까지 발견되었다. 유건웅 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O 다리 변형이 온 상태”라며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 김종진 씨. 수술과 3주간의 재활훈련을 마치고 퇴원한 그녀를 만나기 위해 공감 브라더스가 다시 의정부를 찾았다. 한 공원에서 만난 김종진 씨는 이제 지팡이 없이도 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맞이했고, O자로 휘었던 다리도 곧게 펴져 있었다. “몸이 따라주니 마음도 여유가 생기고 모든 게 활기가 넘친다”며 산길도 힘차게 오를 정도였다. 공감 요정 노지훈은 활력을 되찾은 김종진 씨의 모습에 함께 기뻐했고, 공감 닥터 서동원 원장은 회복기에 좋은 운동 기구를 찾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단순한 치료를 넘어 희망을 전하는 KBS 굿모닝 대한민국의 ‘엄마를 부탁해’ 프로젝트는 전국의 어머니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E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