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환자가 늘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한 고관절 통증처럼 보이지만, 대퇴골두 내부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뼈가 서서히 괴사하는 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과음, 외상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20~30%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초기에는 사타구니, 엉덩이, 허벅지 앞쪽의 둔한 통증으로 시작해 흔한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원탑병원 조휘제 대표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통증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라며, “진단 시 이미 대퇴골두가 무너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퇴골두가 무너지지 않은 단계에서는 체중 부하 조절, 약물치료, 감압술, 골이식 등 관절 보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뼈가 이미 붕괴된 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초기에는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걷기,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대부분의 활동이 제한된다. 휴식 시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야간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진통제나 주사치료를 반복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영상 검사에서 관절 간격이 감소했거나 골절로 이어진 경우는 수술을 권장한다. 또한, 보행이 어렵거나 절뚝거리는 등 일상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퇴골두가 무너진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주변 연골까지 손상돼 수술 난이도가 높고, 회복 기간도 길어진다. 반대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면 통증 감소와 정상 보행 회복률이 높아지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 결정이 중요하다.
원탑병원 조휘제 대표원장은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 발견하면 관절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사타구니 통증이나 절뚝거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단순 염좌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