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교육부가 2026학년도에 새롭게 뽑는 교사의 숫자를 전국의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서 모두 합해 보았어.이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에서 뽑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총 3113명. 올해(4272명)보다 27%가 줄어든 수치야.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덜 뽑을 것으로 보여.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학생 수가 줄어드니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을 덜 뽑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이 나와. 반면 선생님 수를 줄이면 수업의 질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
S요원들은 어떻게 생각해?
[이달의 찬반배틀 키워드] 임용시험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해. 임용이란 ‘직무를 맡기어 사람을 씀’이란 뜻의 한자어. 교육대학교를 졸업해야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지지. 시험은 2차례에 걸쳐 진행돼. 1차 시험은 교육과정 이해, 교육 이론 등을 주로 다루면서 ‘좋은 선생님으로서의 태도와 자격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필기시험. 2차 시험은 수업 시연과 면접을 통해 ‘수업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지를 확인하지.
하지만 이 시험을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선생님이 되는 건 아니야. 학교에 자리가 없으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지. 이렇게 임용을 기다리는 사람의 숫자도 점점 늘고 있어. 학생 수가 최근 줄면서 학교에 필요한 선생님의 수도 줄어들기 때문이지. 새로 뽑는 선생님의 숫자를 줄이려는 것도 이런 이유.
[찬성 측] 학생 수 줄어드니 선생님 수도 줄여야
저는 새로 뽑는 초등교사의 수를 줄이는 것에 찬성해요. 무엇보다 학생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으니까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초등학생 수는 271만여 명이었지만 2024년 초등학생 수는 234만여 명이에요. 9년 동안 37만 명이 줄었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만큼 앞으로 학생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요.
학생 수가 줄면 선생님 수도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과거처럼 뽑으면 결국 선생님 숫자가 넘치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임용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문제가 이미 나타나고 있어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3월을 기준으로 임용을 기다리는 예비 선생님 숫자는 무려 2081명이었지요.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단 뜻이에요. 시험에 합격한 우수한 인재들을 이렇게 두는 것은 국가적 낭비 아닐까요?
[반대 측] 선생님 수 줄면 수업 질 떨어져
저는 새로 뽑는 초등교사의 수를 줄이는 것에 반대해요. 선생님들은 수업뿐 아니라 행정 업무, 학생 개별 지도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만약 선생님 수가 줄면, 담당하는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워질 거예요. 결국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가 힘들어지겠죠.
실제로 선생님들은 지금도 과중한(지나치게 힘에 벅찬) 행정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요.
2022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쏟는 시간은 1주일에 5.73시간이었는데 2022년에는 1주일에 7.23시간으로 28%가 늘어났죠. 반면 수업시간은 같은 기간 18.72시간에서 16.47시간으로 1시간 이상 줄었어요.선생님 수가 줄어들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쓸 시간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지요.
시대 변화에 맞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좋은 수준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려면 선생님의 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