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 기자와 챗GPT의 엉뚱한 상상]은 재성 기자와 챗GPT가 채팅방에서 나눈 실제 대화를 정리해 구성한 기사입니다.
재성 기자님이 챗GPT님을 초대하셨습니다
재성 기자: 챗GPT, 오늘은 내가 널 위해 흥미로운 사진 하나를 준비했어. 무슨 사진이게?

챗GPT: 비행기잖아? 그런데 몸체를 돌돌 감싼 풍선 같은 건 무엇?
재성 기자: 흐흐흐. 단순한 풍선이 아니라고! 비행기에 적용된 ‘에어백(air bag)’이지. 에어백이 뭔지는 알지?
챗GPT: 그것도 모를까봐? 자동차가 충돌하면 차량 내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공기 주머니잖아. 평상시엔 안 보이다가 센서가 충격을 감지하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면서 탑승자의 머리, 가슴, 무릎 등을 보호해 충격을 줄여주는 장치지. 이 그림처럼!

재성 기자: 역시 똑똑이! 이런 에어백 기술을 비행기에도 적용한 거야. 인도 필라니의 비를라기술과학대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캠퍼스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개발한 항공기 안전 시스템이라고!
재성 기자: 이 시스템이 장착된 비행기는 일반 비행기처럼 운항해. 그러다 고도(물체의 높이) 900m 아래에서 인공지능(AI)이 비행기의 이상을 감지하면? 비행기 앞과 아래, 꼬리 부분 등에서 대형 에어백이 2초 내에 펑펑 터져 나오지. 비상착륙해도 비행기가 충격을 덜 받도록!

챗GPT: 외국 언론 보도를 찾아보니 이 항공기 외부 에어백 시스템은 확실히 흥미로워!
연구팀은 지난 6월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계기로 이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했대. 당시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항공기가 이륙(땅에서 떠오름) 30초 만에 추락해 240여 명이 숨졌잖아. 항공기 안전 시스템이 사고를 막는 데만 집중돼 있고, 실제로 사고가 날 때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은 부족하다고 연구팀은 생각했어.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재성 기자: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 자동차에는 에어백이 내부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비행기에는 좌석마다 에어백이 있진 않지? 이유가 뭐야?

챗GPT: 그건 비행기 사고의 특성이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야.
자동차 사고는 다른 차와 ‘충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에어백이 효과적이야. 하지만 비행기 사고는 충돌이 아니라 추락이나 화재처럼 비행기 몸체에 큰 타격을 주는 사고가 많아. 좌석 근처 에어백이 작동해봤자 큰 효과가 없는 대형사고가 대부분이지. 연구팀이 기체 내부가 아닌 외부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
재성 기자: 그래도 좌석 근처에 에어백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챗GPT: 비행기의 구조를 떠올려보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야. 비행기 좌석은 자동차와 달리 수백 석이잖아. 모든 좌석에 에어백을 장착하려면 좌석당 무게가 1~2㎏ 늘어나 연료가 많이 들 거야.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이 약 1000만 분의 1인 점을 생각하면 결국 비행기 내부 에어백은 효율성이 떨어짐!
사실 연구팀이 내놓은 비행기 외부 에어백에도 한계는 있어. 미국의 한 항공 안전 전문가는 “이런 에어백으로 막으려는 사고는 20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로 매우 드문데, 이를 위해 모든 항공기가 엄청난 에어백 무게를 떠안는 건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짚었지.
재성 기자: 그렇구나…. 하지만 에어백은 사고가 났을 때 사람들의 몸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치임은 틀림없어. 자동차만 아니라 이걸 여러 분야에 적용하면 참 좋을 텐데….
챗GPT: 물론이지. 실제로 개발된 것도 많아!
재성 기자: 뭐? 나 같은 생각을 한 천재들이 이미 있단 말이야? 사례를 알려줘!
챗GPT: 좋아. 에어백이 적용된 물건 사진을 2장 보여줄게. 에어백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목적으로 작동하는지 추리해봐!^^


재성 기자: 엥? 이거 어려운데? ①은 확실히 에어백이 맞는 것 같아. 등에 메는 가방에서 에어백이 부풀어 올라 사람 머리 근처를 감싼 모습인데, 용도는 모르겠네ㅠㅠ. ②는 그냥 청바지잖아? 왼쪽은 일반 청바지이고, 오른쪽은 퉁퉁한 청바지? 혹시, 청바지 안에서 에어백이 터진다고?
챗GPT: 예리한데? 둘 다 ‘운전자’를 위한 에어백이야. ①은 자전거, ②는 오토바이 운전자용!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충격을 줄여 줄 안전장치가 없잖아. 프랑스 회사 ‘인 앤드 모션’이 개발한 ①과 같은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다가 꽈당 넘어지면? 가방 안의 센서가 충격을 감지해 에어백이 터져 나와. 두꺼운 겨울 점퍼의 모자처럼 운전자의 머리, 목, 가슴을 감싸 보호하지.
스웨덴 회사 ‘모사이클’이 판매하는 ②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하체에 충격을 줄여주는 ‘에어백 청바지’! 청바지 허벅지 부분 안쪽에 압축된 에어백이 들어 있는데, 이 에어백의 마개와 오토바이를 줄로 연결해 사용해. 운전자가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면 오토바이와 연결된 줄도 떨어지면서 바지 속 에어백이 부풀어 오르지.
둘 다 평상시엔 실용적인 가방, 멋진 청바지로 보이다가 사고가 나면 에어백 역할을 추가로 하지!
재성 기자: 와~ 아이디어가 대박! 자전거나 오토바이뿐 아니라 킥보드를 탈 때나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스포츠를 즐길 때도 쓸모가 있겠어! 또 없어?
챗GPT:

재성 기자: 에어백의 활용이 이렇게 무궁무진할 줄이야!
자, 이제 너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시간이야. 이미 개발된 것들 말고, 에어백이 또 어떤 분야에 활용될 것 같아?
챗GPT: 음… 어려운 주제지만 내 상상력을 담아 4가지를 제안함. 이 중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를 골라보셔!

재성 기자: 와우! 다 너무 좋지만, 너의 아이디어를 평가할 필요는 있겠어. 에어백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사람 몸을 보호하는 장치잖아? 그런 의미에서 2번 ‘감정 에어백’은 주제를 벗어난 것 같아.
1번 ‘우주 탐사 에어백’과 3번 ‘바이오 에어백’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에어백은 말 그대로 공기 주머니인데, 대기가 없는 우주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어떡해? 에어백을 몸 안에 넣는다는 3번도 그 부작용이 걱정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건 4번 ‘도시 안전 에어백’! 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걸 생각해낸 거야?
챗GPT: 적절한 지적과 적절한 선택 GOOD.
미래 도시에는 도심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차량의 속도나 방향을 AI가 추적해 사고 징후(낌새)를 알아차리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거야. 그러면 교통사고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
만약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이 보행자를 향해 돌진한다면? 도로 아래에 설치된 거대한 에어백이 부풀며 솟아올라 차량을 막아서는 거지. 오른쪽 그림처럼.

재성 기자: 오~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의 도로 바닥에 설치하면 딱이네! 흠… 나도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데?
챗GPT: 너의 아이디어가 궁금한데?^^
재성 기자: 앞서 우리가 살펴본 에어백들은 모두 사고가 날 때 사람이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잖아. 그런데 너의 ‘도시 안전 에어백’은 사고 자체를 아예 차단하는 ‘예방형 에어백’이라는 점이 대단해! 이런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기차가 기찻길을 벗어나는 사고를 막는 에어백도 개발할 수 있겠는데?
챗GPT: 오~ 완전 굿 아이디어! 구체화해볼까?

재성 기자: 멋있는데? 비행기용 에어백도 이 방식을 적용해볼 수 있겠어! 비행기 하나하나에 에어백을 다는 게 어렵다면 세계 주요 공항 활주로에 에어백을 설치하면 되잖아.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것 같으면 활주로 양 옆에서 에어백이 터져 나와 비행기를 감싸며 속도를 줄여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