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아래에서 만져지는 멍울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지방종’이다. 지방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재발하거나 통증·염증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몸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체로 통증이 없고 서서히 자라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상황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다.
건대성모외과의원 장원철 대표원장은 “지방종은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크기가 점차 커져 심미적 불편을 주거나 통증·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종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경우, 또는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는 신경이나 근육을 압박하거나 염증이 동반된 상황일 수 있으며, 드물게는 악성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종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 절제다. 장 원장은 “지방종을 부분적으로만 제거하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소 절개를 통해 흉터를 줄이고, 재발 방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면 대학병원만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긴 대기 없이 지방종을 제거할 수 있고, 섬세한 최소 절개술로 흉터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얼굴이나 팔, 목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생긴 지방종은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 장 원장은 “통증이나 기능적 문제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종은 흔히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지만, 증상과 상태에 따라 관리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작은 멍울이라도 변화가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지방종 재발을 막는 첫걸음”이라며,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