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과학고 입시는 이전과 비교하여 큰 변화는 없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모집 인원, 내신 성적 반영 학기, 제출 서류 등 변경된 사항이 있다. 따라서, 과학고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과학고의 입학전형 요강을 통해 변화된 입시 내용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가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3 학생들을 위해 2026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주요 특징과 대비법을 정리했다.
○ 모집인원 달라진 학교 ‘셋’
2026학년도 과학고 전체 정원 내 모집 인원은 1642명으로 2025학년도와 동일하다. 다만, 학교별 모집 인원에 변화가 있는 학교는 세 곳이다. 전북과학고의 경우 전년 대비 16명 증가한 80명을 선발한다. 반면, 전남과학고는 80명에서 72명으로, 충남과학고는 72명에서 64명으로 모집 인원이 각각 8명씩 감소했다.
광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 입시의 특성상 모집 인원의 변화는 과학고 입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정원이 4명 증가한 전북과학고는 지원자가 전년 대비 3명 늘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해 전국 20개 과학고 중 유일하게 1점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전북과학고의 모집 인원이 전년보다 16명이나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지역 학생들은 주로 전남과학고에 지원하지만, 광주지역은 과학고가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교육청 간 협의에 따라 전북과학고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올해는 16명 증원한 전북과학고의 지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 전형 세부사항 살펴야 할 학교 ‘넷’
입학전형 세부사항에 변동이 생긴 학교도 있다. 대전동신과학고는 기존 3단계 면접 전형 시 3학년 2학기 수학, 과학 성적(성취도)을 추가로 반영했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추가 반영을 폐지했다. 따라서 올해 입시에서 대전동신과학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성적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충북과학고는 내신 성적 반영 학기를 최근 3학기에서 4학기로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는 충북지역 중학교 전체가 2023년부터 자유학년제가 아닌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충북과학고의 경우 이같은 변화가 사전에 안내된 적이 없어 1학년 성적 관리가 안 된 학생들은 과학고 지원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창원과학고는 학기별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2학년 1학기 20%, 2학기 30%, 3학년 1학기 50%로 3학년 1학기의 비중이 매우 컸지만, 올해는 3학년 1학기 반영 비율을 40%로 완화하는 대신 2학년 1학기 반영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충남과학고는 제출해야 할 교사 추천서가 1개에서 2개로 늘었다. 그동안은 교과교사의 추천서만 제출했으나,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교과교사(수학, 과학, 정보 중 1인) 추천서와 함께 담임교사 추천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충남과학고 지원을 희망하는 중2 이하 학생들은 교사 추천서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학교생활에 성실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 ‘자기소개서’, 서류 평가와 면담의 핵심
과학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는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지닌다. 자기소개서는 서류 평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평균 30분가량 진행되는 과학고 면담의 기본 재료로써 학생 평가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면담에서는 무엇보다 지원자의 수학·과학 탐구 역량을 확인하고 싶어 하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서 작성해야 한다.
수학·과학 탐구 활동의 소재는 우선 중학교 기간 동안 스스로 수행한 탐구 경험에서 찾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교내 활동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외부 활동을 통해 경험한 것이라도 지원자 자신의 수학·과학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라면 충분히 자기소개서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수학·과학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라면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 사례를 선정한 다음에는 ‘탐구 계기 → 탐구 과정 → 탐구 결과 → 배우고 느낀 점’의 순서로 구체적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특히, ‘탐구 과정’은 지원자의 수학·과학 역량을 드러내는 부분이므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는 유의사항과 배제사항을 사전에 숙지하고 작성에 임해야 한다. 자칫 배제사항이 포함될 경우 감점이나 0점 처리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과학고 입시에 지원하는 모든 학생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앞서 반드시 유의사항과 배제사항을 꼼꼼하게 읽어 보기 바란다.
○ 소집 면접도 기출문제가 중요하다?
소집 면접은 최종 합격자 선발을 위한 마지막 평가 단계로, 과학고가 출제한 수학∙과학 문항을 지원자가 별도의 공간에서 약 20~30분가량 답변을 준비한 후 면접관 앞에서 자신이 구상한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학고는 소집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종합적 사고 능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각 과학고는 소집 면접 문항을 출제할 때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 교과지식을 묻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개념 혹은 단원을 융합하기도 하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열린 문항의 형태로 출제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실험을 설계하거나 제시문의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도 출제되고 있다. 이처럼 과학고 소집 면접의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학생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유형으로도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한 출제 유형 파악과 문제 풀이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평소 정형화된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자세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표] 2026학년도 전국 과학고 모집정원 및 전형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