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제328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회의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이 발표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재조성 계획에 대해, 동대문 봉제·패션 산업과의 상생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20일 디자인 문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DDP 내부 공간과 주변 지역을 재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시 공간을 넘어 교육, 아카이빙, 창업이 어우러진 디자인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동대문 의류 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주변 쇼핑몰 공실률이 90% 가까이 치솟고 있다"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패션의 중심지였던 동대문이 패션 클러스터로 다시 재탄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와 디자인재단이 발표한 대대적인 재조성 계획이 DDP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대문 일대가 온라인 산업과 협업하며 세계적인 패션 문화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기존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민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운영의 묘를 발휘해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DDP만이 아니라 동대문 상권 전체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열린 디자인정책관 회의에서 ‘서울색’ 사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서울색’ 사업은 서울을 상징하는 색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로, 매년 새로운 색을 지정해 도시 디자인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 의원은 “서울색이 해마다 바뀌면 시민들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색을 발굴하고 랜드마크 등에 적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며 “서울색 사업이 시민을 위해 실효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서울의 대표 색상이 무엇인지 아는 시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서울색은 통일성 있게 적용될 때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데, 매년 변경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