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육대는 “최근 삼육대 학생 15명과 지도교수 3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해외봉사대가 인도 마리화나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독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 구호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 워크샵을 실시한 삼육대 학생들은 수일간 마을에 머물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삼육대에 따르면, 홍차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 웨스트뱅골주 팔라카타 지역은 홍차뿐만 아니라 마리화나를 비롯한 여러 마약성 식물들이 자생적으로 자란다. 이곳 주민들은 도처에 널려있는 마리화나를 일상적으로 피운다. 중독 증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주민들도 많다.
봉사대가 결성된 것은 지난 1학기. 삼육대는 교육부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Ⅱ)’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중독연계전공을 운영해왔다. 김정훈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삼육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강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중독 관련 해외봉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후 현지 구호단체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봉사 지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봉사대는 △경영정보학과 △미술컨텐츠학과 △간호학과 △생활체육학과 등 8개 학과 15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삼육대의 기존 중독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해보며 현지에 어떻게 접목할지 구상했다.
비행기와 기차를 갈아타고 3~4일에 걸쳐 마을에 도착한 봉사대는 이들에게 생활습관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걸 인지시키는데 집중했다. 자체 세미나와 연구로 만든 30개 문항의 설문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해 중독의 심각성을 이해하게 했다. 여기에 미술치료 연구를 하고 있는 주미경, 이은미 교수가 지도하는 봉사팀도 합류해 그림을 통해 교육효과를 높였다.
김동근 삼육대 학생대표는 “피부색이 다르고 외지인이라 경계를 할 수 있는데, 주민들이 뜨겁게 환대 해줬다”면서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육대 사회봉사단은 ‘토탈-업 프로젝트(Total-Up Project)’의 일환으로 향후 2~3년간 추가로 봉사대를 꾸려 해당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토탈업 프로젝트는 삼육대 고유의 사회봉사 브랜드로, ‘국내외 현지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지속가능한’ 구호개발 활동을 펼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