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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돌풍… 한국, 글로벌 AI 전쟁에 ‘낙오’ 안된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23.02.07 14:34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로고가 휴대전화 화면에 보이고 있다. 뉴욕=AP뉴시스


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미래 AI 서비스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AI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1]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프로그램인 챗GPT 돌풍(갑작스럽게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현상)이 무서워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4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서더니 두 달 만에 1억 명을 돌파했지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 기술, 산업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AI가 일상으로 성큼 들어오며 디지털 패러다임(한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이론적 틀) 자체를 바꾸고 있어요.

 

[2] 챗GPT는 학습된 정보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스스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추론이나 의견 제시까지 가능한 초거대, 생성형 AI예요. 변호사 시험을 비롯한 각종 자격시험에 너끈히(모자람 없이 넉넉하게) 합격하는 답변을 찾아내고, 주어진 주제로 대학 논문이나 연설문도 순식간에 써내지요. 시나 소설처럼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져온 창조 활동까지 가능해요. 점점 사람 뇌를 닮아가는 AI 서비스의 확장성(범위나 규모 따위를 늘려서 넓히는 성질)이 어디까지 닿을지 헤아리기조차 어려워요.

 

[3] 국가 단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중국의 추격세가 맹렬(기세가 몹시 사납고 세참)하지요. 지난해 AI 관련 중국 논문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을 제쳤어요.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초거대 AI 분야에서 한국의 특허 출원 비율은 10.6%로 미국(34.5%), 중국(33.3%), 일본(11.3%)에 못 미쳐요. 해외 데이터 분석업체의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서는 인재 확보와 규제 등 ‘운영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왔어요.

 

[4] 한국이 주요국보다 뒤처진 AI 분야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기초연구 강화, 민관(민간과 관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의 연구개발(R&D) 모두 절실해요. 디지털 분야에서 뒤처졌던 일본조차 150여 곳의 대학이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를 신설(새로 설치하거나 설비함)하며 인재 양성에 나선 상황이에요. AI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성장을 견인(끌어서 당김)하는 미래 기술이자 군사, 우주 등 분야의 판도(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또는 범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 정부와 기업, 학계 모두 자칫 낙오됐다간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기술 개발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할 거예요.

 

[5]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잇따라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구글도 일단 유사 서비스 개발에 4억 달러(약 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어요. 빅테크(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대형 정보기술기업)의 판을 뒤흔드는 AI 기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기업의 결단일 거예요. 미래 AI 서비스 시장 규모는 1조 달러(약 1252조 50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짐작으로 미루어 셈함)돼요.

 

 

동아일보 2월 6일 자 사설 정리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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