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정시 지원자 ‘0명’인 학과, 전국적으로 26곳이나 돼… 지방 대학 위기 심각”
  • 김수진 기자

  • 입력:2023.01.10 11:10


 


동아일보 DB(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지난 2일 마감된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지원자가 ‘0인 학과가 전국적으로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대학 및 학과의 상당수가 지방에 위치한 데다 예년 대비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위기 대학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정시모집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208개 대학의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경우가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대학만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예체능 및 종교 관련 대학의 지원자가 0명인 경우는 제외한 결과다.

 

전년도 같은 기준에서는 12개 대학, 23개 학과의 지원자가 0명이었으니, 지난해보다 올해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지원자 0명을 기록한 학과들의 정시 모집정원 규모를 따져 봐도 지난해 258명에서 올해 445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세종 지역을 비롯해 광주와 대구, 대전, 울산, 제주 지역에서는 해당 사례가 없었다. 반면 전체 26개 학과 중 가장 많은 10개 학과가 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도 각각 4개 학과의 지원자가 0명을 기록했고, 그밖에 부산, 충남, 충북, 강원, 전북 등에서도 사례가 나왔다.

 

문제는 이 같은 경향이 최근 들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4년 전인 2020학년도의 경우 전국적으로 단 3개 학과만 지원자가 0명이었다. 그러다 2021학년도 5개 학과 2022학년도 23개 학과 2023학년도 26개 학과로, 점차 많은 학과들이 지원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모집단위를 계열별로 구분해 보면 2020학년도의 경우 인문계열 3개 학과(자연계열 0개 학과) 2021학년도에는 인문계열 4개 학과, 자연계열 1개 학과 2022학년도에는 인문계열 14개 학과, 자연계열 9개 학과 2023학년도에는 인문계열 16개 학과, 자연계열 10개 학과로, 상대적으로 인문계열이 더 많지만 자연계열 학과도 점차 늘어나는 추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정시 지원이 인당 3회까지 가능한 점을 감안해 정시 경쟁률이 31 미만인 대학으로 국한해 위기관리 대응을 하는 것은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정시 지원자 자체가 0명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현 단계보다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 제시가 없으면 학생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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