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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강두형 수석연구원

 


 

최근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미국에서 열린 그림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됐어요.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 씨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에 단어와 문장들을 입력해서 이 그림을 만들었다고 말했죠.

우리나라에서는 300쪽이 넘는 글의 핵심을 추려 짧은 시간 안에 영상을 만들어주는 ‘TTV 플랫폼이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한국어, 영어뿐 아니라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이스라엘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된 글을 이 플랫폼에 입력하면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죠.

이 기술을 개발한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이 회사에서 AI 분야의 연구를 이끄는 강두형 수석연구원은 “AI 공부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애정을 드러냈어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해 컴퓨터공학과 AI를 공부하게 됐다는 그.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글을 이들이 개발한 TTV 플랫폼에 복사해 붙여 넣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TTV 플랫폼에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바탕으로 만든 영상의 한 장면. 강두형 수석연구원 제공

Q. 동화 성냥팔이 소녀글 일부를 복사해 플랫폼에 붙여넣기 했더니 단 3분 만에 영상이 됐어요!

A. TTV(Text To Video) 서비스를 통해 글을 동영상으로 바꾼 거예요. 인공지능(AI)이 동화에서 어느 겨울밤’ ‘성냥’ ‘소녀같은 핵심 단어를 추려서 관련된 동영상을 찾고 이어 붙여 만든 것이죠.

현대사회에는 기사처럼 글로 된 정보가 가장 많아요. 이 서비스는 긴 글을 접하기보단 영상을 통해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거예요. TTV를 사용해서 LG 트롬의 세탁건조기 사용 설명서나 한국무역협회의 기업 보고서 등도 영상으로 바꾸어냈어요.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TTV 플랫폼에 붙여 넣자 AI가 핵심 단어를 뽑아 관련 동영상을 찾았다

 

Q. AI가 중요한 단어를 뽑는 기준이 있나요?

A.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의 경우 빈도수(반복되는 횟수)를 기준으로 중요한 단어를 뽑아요. 태풍을 다룬 기사에는 태풍이 자주 반복되겠죠? 또 하나는 단어의 뜻을 비교해요. AI가 단어의 뜻을 비교하고, 명사면 핵심 단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요.

 

Q.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이전에는 2~3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데도 사람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을 달아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짧은 영상이 유행하고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왔어요.

TTV는 동영상을 만드는 시간을 확 줄여줘요. 300자에서 12000자 사이의 글을 플랫폼에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끝. 2~3분이면 내용에 알맞은 동영상을 얻을 수 있지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랍니다.

 

Q. 음성을 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나요?

A. . 말을 영상으로 바꾸는 STV(Speech To Video) 서비스도 개발했거든요. 기존에 녹음된 음성을 사용할 수도 있고 플랫폼에서 새로 음성을 녹음할 수도 있어요. 작동 원리는 TTV와 비슷해요. AI가 음성에서 중요한 단어를 뽑고 이에 맞는 영상을 찾고 편집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요.

앞으로는 사람이 생각만 해도 저절로 글이나 영상으로 표현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뇌 전기 신호를 컴퓨터로 연결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TTV 플랫폼과 STV 플랫폼을 홍보하는 영상의 한 장면

 

 


Q. AI 분야의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가 필요하다고요?

 

A. *빅테크 분야의 성장이 빠르고, 투자도 활발한 시기예요.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이나 메타뿐 아니라 AI 기술 개발에 열심인 중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결과와 논문을 내놓고 있죠.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나와요. 그래서 죽기 전까지 공부하는 분야라고도 해요. 학구열과 탐구욕이 많다면 AI 연구에 도전해 보세요.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할 거예요.

 

*빅테크: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등과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말.

 

Q. AI와 관련된 진로를 개발하려면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A.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AI에 대한 이론과 컴퓨터 과학,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에 대해 이해해야 해요. AI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요.

AI는 통계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AI 언어를 이해하려면 글을 잘 읽고 이해하는 국어 능력이 가장 필수겠지만요.

 

 
강두형 수석연구원이 AI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강두형 수석연구원이 주는 AI 상식

 

AI는 인간의 뇌 과학을 파고들다가 발전한 학문이에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연구하다 보니 사람처럼 생각하고 정보를 판단하는 지금의 AI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된 거죠.


  



▶에듀동아 변예주 기자 kuj0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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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22.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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