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피부색에 긴 꼬리를 가진 신비한 생명체 ‘아바타’가 등장하는 영화 ‘아바타’가 13년 만에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로 돌아왔어.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는 28억 4737만 달러(약 3조 5663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금까지 전 세계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지. ‘아바타’는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가 과학기술을 이용해 판도라의 *토착민인 나비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2월 14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은 ‘아바타’의 주인공인 설리 가족이 숲속에서 물가로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에 기후변화 등의 메시지를 담았어.
후속편 개봉 전 ‘아바타’는 지난 9월 4K 고화질로 다시 개봉돼 2주 만에 23만 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던 터라 후속편도 큰 흥행이 예상돼. 많은 이들이 ‘아바타’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토착민: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이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영상 혁명, 3D 열풍 일으켜
‘아바타’는 첫 개봉 당시 입체(3D)영상 기법을 적용해 영상 혁명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어. 평면 스크린인데 어떻게 입체적으로 보이냐고? 사람 눈 사이의 거리 차이를 활용한 게 그 비결! 사람의 오른쪽과 왼쪽 눈은 약간 떨어져 있어서 각각의 눈이 하나의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입체감을 느껴. 영화를 찍을 때 이 거리를 고려해 카메라 두 대로 한 장면을 찍어 관객들이 영상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느끼도록 한 거야. 이번 시리즈는 기존 3D 영상 기법에 해상도를 높이고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더해 만들어졌다니 훨씬 실감 나게 즐길 수 있겠지?
○ 사람 같은 가상 캐릭터들, 어떻게 구현했지?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가상의 캐릭터 ‘아바타’들은 진짜 사람과 같은 실감나는 표정 연기와 행동 등으로 감탄을 자아냈는데, 이는 ‘퍼포먼스 캡처 촬영’ 기술로 구현된 거야. 퍼포먼스 캡처 촬영이란 사람 배우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데이터로 저장해 CG로 가공하는 기술. 마치 사람 배우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가상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 기술 덕분이지.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은 이름처럼 ‘물속’이 배경. 영화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가상 캐릭터들이 물 속에서 활동할 때의 표정을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했어. 배우들은 몸 곳곳에 자신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센서를 붙이고 90만 갤런(약 340만 리터)의 물탱크 속에서 숨을 참으면서 연기를 펼쳤다구!
▶에듀동아 변예주 기자 kuj012@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에듀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