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여, 아직은 손을 뗄 때가 아니다.” 지난달 중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소식에 한 캐나다 언론이 내놓은 경고다. 트뤼도 총리는 올해 1월 감염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에 부스터샷(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일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까지 모두 3차례 접종을 완료했지만 재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캐나다 전체의 일간 신규 확진자 수 또한 최근 1만 명대로 껑충 늘어났다. 한 달 전의 10배다.

 

[2] 국내외 코로나19 반등세(떨어지다가 오르는 세력)가 심상치 않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1만8147명으로 4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더니 6일 1만9371명, 7일 1만8511명으로 증가했다. 주간 단위로 봐도 15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반등(떨어지다가 오름)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21% 늘어난 수치다. 방역당국은 “예측을 상회(어떤 기준보다 웃돎)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지난달 넷째 주 신규 확진자가 428만 명(세계보건기구 집계)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3] 백신 접종이나 감염 후 면역력은 6개월 정도 지속된다. 하루 확진자 수가 60만 명에 달했던 3월 정점을 기준으로 할 때 9월이면 면역력을 유지하는 사람이 급감하게 된다. 겨울로 접어들 즈음엔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기존 백신은 현재 우세종이 되어가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5.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업그레이드 백신은 빨라야 9월에나 나온다고 한다. 제때 개발되더라도 국내에 들어와 배포될 때까지 한동안 백신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4] 반등하기 시작한 국내 확진자 수는 방역당국 집계보다 실제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입원, 격리 기간에 지급되던 생활지원금이 사라지고 재택치료비와 유급 휴가비 지원이 축소되면서 확진돼도 숨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치명률(어떤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해 그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이 0.13%까지 낮아졌다는 점도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고령자와 감염 취약층에는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바이러스가 코로나다. *롱코비드 같은 후유증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로 의료체계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5] 2020년 발병 이후 5번의 주요 변이를 일으키며 5번 확산한 코로나는 앞으로도 진화를 거듭하며 인류의 면역력을 공격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3년째를 맞는 올해 여름의 방역은 어느 때보다 느슨해져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휴가지에는 인파(수많은 사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당장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잘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서 마스크 속 열기까지 함께 견뎌야 하는 이유다.

 

동아일보 7월 6일 자 이정은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에듀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입력:2022.07.07 13:53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