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특이 식성 동물들, 왕중왕은?
  • 최송이 기자

  • 입력:2021.12.27 14:42

 


특별한 날에 걸맞게 아주 재밌는 주제로 배틀이 열렸어.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식성을 가진 동물은 누구일까?’가 바로 그것.

 

흥미로운 과학지식 배틀이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지구의 온갖 동물이 모였어. 동물의 똥을 먹어치우는 쇠똥구리, 거북이 등껍질과 자동차 번호판 같은 딱딱한 물체도 다 먹어치우는 뱀상어, 숯을 먹는 코끼리와 콜로부스원숭이도 참여했지.

그중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을 태랑과 마스키가 소개한대. 이들의 과학지식 배틀을 보고 가장 독특한 식성을 지닌 동물 우승자를 뽑아줘!




​추카오 타파쿨로. 위키미디어 커먼즈 제공

○ 3대 진미 먹는 고급 입맛!

 

캐비아(철갑상어의 알), 푸아그라(거위의 간), 트러플(송로버섯)은 세계 3대 진미(珍味·아주 맛있는 음식)로 꼽혀. 내가 소개할 주인공은 이 중 하나를 즐겨 먹는 미식가야!
최근 남미 파타고니아 숲에 사는 두 종류의 새 ‘추카오 타파쿨로(Scelorchilus rubecula)’와 ‘검은 목 후에-후에(Pteroptochos tarnii)’가 트러플을 찾아 먹는 것이 발견됐어. 트러플을 먹는 조류가 발견된 건 처음. 땅속에 사는 트러플은 주로 포유류가 먹거든.
연구진은 새의 배설물에서 트러플의 DNA를 발견했고,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포자(버섯의 생식 세포)가 살아있는 상태였어. 즉 새가 트러플 포자를 다른 지역으로 퍼뜨려 번식을 돕는 역할도 한다는 것.

 

고급 식재료로 알려진 트러플을 찾아 먹고, 트러플이 더 많이 생기도록 돕는 이들이야말로 우승할 자격이 있다구!



악어의 눈물을 먹는 나비. 미국생태학회(ESA) 홈페이지(카를로스 데 라 로사 제공)

○ 눈물, 똥오줌, 사체까지 다 먹어치운다!

 


우욱! 독특한 식성이라면 나비를 이길 자는 없을걸. 나비는 꽃에 든 꿀만 먹지 않느냐고? 지금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들려줄게.
나비는 거북이나 악어가 눈물을 흘릴 때 날아와서 그들의 눈물을 쪽쪽 빨아먹어. 왜? 나비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인 나트륨(소금)을 얻기 위해서지. 꽃에는 나트륨이 부족하거든. 신기하게도 악어는 나비가 눈물을 마실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어떤 나비들은 영양소를 얻기 위해 진흙은 물론이고 동물의 똥과 오줌을 먹기도 해. 배설물에 나트륨과 아미노산 등이 가득 들어 있다더군. 좀 더러워 보이긴 하지만.^^;; 심지어 동물의 사체(죽은 몸뚱이)에서 나온 피를 먹으면서 나트륨과 단백질, 아미노산을 보충하는 나비도 있어.

 

어때? 충격적이지? 살기 위해 무엇이든 먹는 나비야말로 우승감이란 말씀!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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