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은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의 제조업체와 함께 스마트 글라스인‘레이밴 스토리즈’를 최근 선보였어.
실제 안경과 똑같이 생긴 레이밴 스토리즈에는 소형 카메라 2개, 마이크 3개, 스피커 2개, 배터리, 30초짜리 동영상 35개와 사진 500개를 저장할 수 있는 4GB(기가바이트)의 메모리까지 들어있어. 그런데도 무게는 일반 선글라스와 5g밖에 차이 나지 않지.
앞서 구글이나 스냅챗도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지만 생김새나 무게가 일반 안경과 달라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어. 하지만 페이스북의 레이밴 스토리즈는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차세대 웨어러블(wearable·착용할 수 있는) 기기로 관심을 받고 있지. 샤오미,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도 이르면 내년부터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
스마트 글라스가 상용화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스마트 글라스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스마트 글라스의 장점] 사진 촬영·자동 번역 모두 OK!

“헤이 페이스북! 동영상 찍어줘.”
스마트 글라스를 쓰고 인공지능(AI) 비서를 불러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명령했어. 스마트폰을 따로 꺼낼 필요 없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을 곧바로 찍을 수 있으니 정말 간편하더라고.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앱을 통해 내 SNS에 바로 업로드했어. 스마트 글라스만 착용하면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도 있으니 어찌나 편한지!
샤오미에서 출시하는 스마트 글라스에는 증강현실(AR·현실의 배경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혀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접목돼있어. 내 시야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화살표가 덧입혀져 내비게이션처럼 길을 안내해 주고, 외국어로 이뤄진 글을 읽을 땐 자동으로 번역된 가상의 글자가 함께 보이지. 어때? 스마트 글라스와 함께하는 삶, 환상적이지?
○ [스마트 글라스의 단점] 불법 촬영 악용 NO!

잠깐! 저기 하얀 불빛 뭐야? 지금 몰래 촬영 중인 거지?
스마트 글라스가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은 인정해. 하지만 스마트 글라스가 일반 안경처럼 생겼다는 점을 악용해 누군가를 나쁜 의도로 몰래 촬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할지도 몰라.
스마트 글라스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에서 흰색 빛이 나오게 함으로써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남들이 알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어. 하지만 스마트 글라스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나 조명의 크기가 작아서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지.
스마트 글라스를 쓴 사람도 위험해질 수 있어. 화면에 비치는 가상 이미지를 보느라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구. 스마트 글라스가 가지고 올 부작용부터 꼼꼼히 살펴봐야 해!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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