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 등교 첫날, 확진자 발생에 인천·경기 고교 75곳 ‘등교 중지’… 정부 “전면 등교 중지는 부적절”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5.20 14:52

 


2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고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고3 학생 사례가 확인되자 미추홀구를 포함한 인천 5개 구 66개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 등교 중지 및 귀가 조치를 내렸다. 뉴시스


고3의 첫 등교가 80일 만에 실시된 20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고3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으로 등교가 중지됐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전면 등교 중지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20일 0시 기준 193명이며 신규 확진 환자는 32명”이라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학원, 노래연습장 등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등교 중지 및 귀가 조치가 내려진 곳은 인천 5개 구(연수, 남동, 중, 동, 미추홀구) 66개 고교와 경기 안성시 9개 고교 등 75곳이다. 인천에서는 이날 인항고(인천 미추홀구)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5개 구 고교 학생이 등교하지 않거나 등교했다 1교시가 끝난 뒤 귀가 조치됐다. 경기 안성시 9개 고교에는 전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선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자 선제적인 등교 조치가 내려져 학생들의 첫 등교가 무산됐다. 이밖에 충북 청주시에서는 등교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발생해 이송되는 등 산발적 감염 및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등교가 시작된 만큼 당장 전면 등교 중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학교와 감염 위험요인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확진자 동선에 학원,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 장소가 포함될 경우 최우선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적어도 당분간은 산발적 감염 사례 발생 상황을 염두에 두고 등교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적인,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이전의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나 통제의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역사회의 철저한 방역 조치 이행을 통해 감염 사례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등교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정부에서도 다른 어떤 상황보다 예의주시하며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학교에서의 발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학생이 발생하느냐, 그리고 그러한 발생 상황이 의료체계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등을 아울러 검토해서 신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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