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5월 중 등교, 가능할까” 커지는 불안 속 다가온 경찰대‧사관학교 입시, 준비 전략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5.13 16:49

 


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3의 등교 개학이 20()로 미뤄진 가운데 등교 개학 전인 18()부터 경찰대 특별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특별전형은 농어촌학생과 저소득층·다문화가정·국가보훈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 그러나 모집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전형 원서접수도 이달 29()부터 시작돼, 3의 등교 개학을 전후로 경찰대 입시가 시작된다.

 

경찰대와 함께 특수대학으로 분류되는 육군공군해군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의 입학전형은 코로나19로 한 차례 미뤄진 끝에 7월 중 시작된다. 경찰대보다는 한 달 이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일단 등교가 재개되면 여름방학 직전까지 개학 연기로 밀린 시험을 줄줄이 소화해야 하는 고3 입장에선 결코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는 매년 일반대학보다 한 발 앞서 치러지긴 했으나, 올해는 겨울방학 이후 제대로 등교조차 못한 상황에서 준비해야 해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경찰대와 사관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한 지원 전략을 전한다.

 

 

일반대학보다 3개월여 빠른 원서접수, 올해는 준비서류도 추가

 

경찰대 원서접수는 특별전형이 518일부터 528일까지, 일반전형이 529일부터 6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관학교는 4개 학교 공통으로 710일부터 720일까지 진행한다. 4년제 일반 대학이 923일부터 28일 사이에 2021학년도 수시모집의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것과 비교해 3개월 이상 이른 시기에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것.

 

특히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원서접수 시 준비할 것이 늘었다. 전년도까지만 해도 해군사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사관학교는 1차 시험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 서류제출 기간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사관학교가 원서접수 기간에 사전 자기소개서에 해당하는 지원동기서를 별도로 제출하도록 했다. 1차 시험 응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허수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다. 다만, 경찰대는 사관학교와 달리 1차 시험 이후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한다.

 

원서접수 이후에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으로 구성된 1차 시험이 경찰대와 사관학교 공통으로 815일에 실시된다. 지원 단계에서 특수대학 간 중복 지원은 가능하지만 1차 시험일이 겹치기 때문에 복수 지원자도 결국 한 곳의 시험에만 응시해야 한다. 1차 시험 합격 시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 등 다각도로 2차 시험이 실시된다.

 

경찰대는 1차 시험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 다음, 면접시험, 체력검사, 인ㆍ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의 2차 시험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1, 2차 시험 성적에다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관학교 또한 1차 시험 통해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차 시험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선발 시기에 따라 우선선발에서는 1, 2차 시험 성적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선발하고, 우선선발 되지 않은 학생은 수능 성적 발표 후 종합선발을 통해 수능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그간 신입생도 선발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던 공군사관학교는 올해부터 종합선발을 신설해 우선선발에서 선발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능 성적을 반영해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이른 시기에 이뤄지지만, 전형일정은 길게는 수능까지 최대 7개월간 이어진다. 최종 합격을 위해선 체계적인 대비와 함께 지구력이 요구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1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 성적대가 높게 형성되어, 철저한 준비 없이는 합격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면서 “(1차 시험 외에도) 학업역량과 신체조건 및 체력적 역량, 면접 역량 등 모든 방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1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전형일정 비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구분

경찰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인터넷 원서접수

*특별전형:

5.18.()~5.28.()

*일반전형:

5.29.()~6.8.()

7.10.()~7.20.()

1

1차 시험

8.15.()

성적 확인

-

8.21.()~8.25.()

합격자발표

8.24.()

9.1.()

2

서류 제출

8.24.()~8.28.()

*자기소개서 제출:

9.7.()~9.25.()

9.1.()~9.7.()

9.1.()~9.4.()

9.1.()~9.7.()

신체검사

8.24.()~9.17.()

9.17.()~10.29.()

9.9.()~11.3.()

9~11월 초

*AI 면접:

9.17.()~9.22.()

*2차시험:

10.5.()~10.24.()

체력검정, 인적성검사

9.21.()~9.29.()

면접고사

10.19.()~10.30.()

합격자 발표

12.30.()

*우선선발: 11.27.()

*종합선발: 12.31.()

*우선선발: 11.27.()

*종합선발: 12.31.()

*우선선발: 11.20.()

*종합선발:

12.31.()

*우선선발: 11.10.()

*종합선발: 21.1.5.()


 

수십 대 1의 높은 경쟁률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경찰대와 각 사관학교는 수시와 정시 지원 제한 횟수가 적용되지 않는 특수대학으로, 일반대학 지원 및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학비가 전액 지원되고 졸업 시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와 함께 경찰 간부 및 군 장교 등 안정적인 장래가 보장된다는 이점 때문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2020학년도 학교별 경쟁률은 경찰대가 100명 모집에 4745명이 지원해 47.51을 기록했고, 이어 육군사관학교는 330명 모집에 14663명이 지원해 44.41 해군사관학교는 170명 모집에 4263명이 지원해 25.11 공군사관학교는 215명 모집에 1480명이 지원해 48.71 국군간호사관학교는 90명 모집에 3991명이 지원해 44.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경찰대가 1차 시험 합격자 비율을 4배수에서 6배수로 늘렸지만 선발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도 “2021년도 입학전형에서도 이들 학교의 지원 경쟁률은 301 이상으로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높은 경쟁률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경찰대와 각 사관학교 모두 지원자격이 까다로워 반드시 사전에 자격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12일 또는 23일간 진행되는 2차 전형 일정이 일반대학 지원과 병행 가능한지 여부도 관건이다. 특히 일반대학과 확연히 다른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사관학교는 학위 교육과 더불어 각종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고 엄격한 규율 하에 공동생활을 해야 하며, 졸업 후에는 의무복무 기간을 지켜야 한다. 경찰대는 2019학년도 입학생부터 의무경찰 전환복무 제도가 폐지돼, 남학생은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유 소장은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을 했다간 설령 합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 또한 혜택에 편승하여 지원하기보다는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이 가장 우선이며, 육체와 정신적 강인함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대사관학교의 최근 4개년 지원 경쟁률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학년도

경찰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전체

성별

전체

성별

전체

성별

전체

성별

전체

성별

2020

47.5:1

(일반전형 50.3:1)

남자 37.06:1

여자 156.7:1

44.4:1

남자 35.2:1

여자 111.2:1

48.7:1

남자 40.6:1

여자 120.2:1

25.1:1

남자 20.6:1

여자 58.1:1

44.3:1

남자 66.7:1

여자 41.9:1

2019

57.3:1

(일반전형 60.93:1)

남자 46.09:1

여자 179:1

34.2:1

남자 28.1:1

여자 78.1:1

41.3:1

남자 34.8:1

여자 101.7:1

38.5:1

남자 33.5:1

여자 75.9:1

47.7:1

남자 62.1:1

여자 46.0:1

2018

68.5:1

(일반전형 73.1:1)

남자 57.6:1

여자 197.87:1

32.8:1

남자 27.1:1

여자 85.3:1

38.6:1

남자 33:1

여자 90.4:1

39:1

남자 33.6:1

여자 87.7:1

50.0:1

남자 62.1:1

여자 48.8:1

2017

113.6:1

(일반전형 121.5:1)

남자 97.2:1

여자 315.8:1

31.2:1

남자 26.7:1

여자 72.5

39:1

남자 34.2:1

여자 83.6:1

29.4:1

남자 25.4:1

여자 65.5:1

51.7:1

남자 57.4:1

여자 51.1:1


 

수능까지 이어지는 긴 전형일정 속 일반대학 준비도 병행해야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는 원서접수 시기만 빠를 뿐 실제 전형은 수능 이후까지 길게 이어진다. 따라서 전형일정을 고려한 긴 호흡의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9월 이후부터는 일반대학의 수시 및 정시모집도 시작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이클의 전형일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7월까진 꾸준히 1차 시험 대비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5월 학력평가와 6월 수능 모의평가를 일종의 전초단계로 삼아, 달마다 꾸준히 자신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며 심화 학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1차 시험 과목 모두 수능과 유사한 출제유형 및 출제범위를 지니고 있으나 난이도는 좀 더 높은 편이므로 1차 시험 합격을 노린다면 시험 전까지 국영 세 과목만큼은 학습을 완전히 마쳐야 한다.

 

또한 최종 사정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경우엔 1학기 학교생활 및 지필평가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는 단순히 경찰대와 사관학교 진학뿐 아니라 추후 일반대학 수시 및 정시전형 대비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동시에 기초체력이 약하거나 체력검정에 자신이 없다면 틈나는 대로 운동을 병행하여 2차 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후엔 2차 시험을 위한 서류 제출 및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준비에 곧바로 돌입해야 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후 서류 제출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으므로, 사전에 미리 제출 서류들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면접, 체력검정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게시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관학교 면접은 일반대학과 달리 안보관, 역사의식, 가치관 등 특수성을 반영한 질문이 있으므로, 반드시 각 학교의 존재 이유와 인재상을 고려하여 준비해야 한다. 2차 시험까지 모두 치른 뒤엔 수능 대비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우선선발에서 불합격하여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될 경우 최종 합격을 위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수능 성적이기 때문.

 

김병진 소장은 경찰대나 사관학교를 최종 목표로 삼는다 하더라도 합격 여부는 쉽게 가늠할 수 없으므로, 일반대학 수시와 정시까지 바라보는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면서 “9월 이후 수시 지원 전략 수립 및 자기소개서 등 관련 서류 준비 기간과 경찰대와 사관학교 2차 시험 대비 일정 간의 균형을 잘 잡아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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