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대입도, 고입도 주요 정보가 쏟아진다… 수험생이라면 꽉 잡아야 할 ‘3월 말’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3.27 16:52

 


동아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월)로 미뤄진 가운데 대입과 고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주요 입시 정보가 이달 말 잇따라 공개된다.

대입의 주요 전형요소인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부터 각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대학별고사 내용이 담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 그리고 2021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이 오는 31일까지 발표될 계획이다. 매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꼼꼼히 살펴야 할 필수 정보이기도 하지만,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기 전이라 수험생 스스로 챙겨야 하는 데다 발표 일정이나 내용의 변동 가능성도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연기냐, 유지냐’ 수능 기본계획 발표 초읽기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매년 3월 말 중요한 계획을 확정해 공고한다. 바로 그해 시행하는 수능 시행기본계획과 수능의 예고편으로 실시하는 6월 모의평가(모평) 시행계획이다. 여기에는 시험 일정과 출제 방향은 물론 영역별 시험 시간표, 문항 수, 출제 범위, EBS 연계율 등이 담긴다. 지난해에는 해당 계획이 3월 26일 공개됐다.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수능 특성상 사전 예고됐던 내용과 크게 달라지는 편은 아니지만, 평가원이 세부 내용을 모두 확정해 이대로 진행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료인 만큼 그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정보다. 그러나 올해는 중요성이 더 크다. 코로나19로 수능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한 달 이상 밀린 점을 고려해 정부가 수능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만큼 수험생은 향후 공개될 2021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에 예년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수능 기본시행계획 발표 자체가 연기될 수도 있다. 수능 기본시행계획에는 수능 시행일이 담겨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현재진행형이고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 일정도 아직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수능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 이에 교육부도 개학 여부가 확정되어야 대입 일정 조정 여부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그럼에도 다음 주 중에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개학 예정일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는 만큼 정부가 실제 개학 여부를 오는 31일까지는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따라서 수능 일정을 포함한 대입 일정 조정 여부 등도 이때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그해 평가원이 시행하는 첫 수능 모의고사로, 수능의 출제경향을 엿볼 수 있고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은 6월 모평 계획도 변동 가능성이 높아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로 6월 모평에 앞서 각 시도교육청이 주관할 예정이었던 3, 4월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도 코로나19 여파로 연이어 연기됐다.


○ 대학별고사 기출부터 해설까지 ‘여기’ 다 있네

대입 수험생이 이달 말 챙겨야 할 주요 자료는 또 있다. 바로 각 대학이 오는 31일까지 공개할 예정인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마련되는 자료다. 각 대학은 전년도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는지 평가한 결과와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3월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게 되어있다.

이 보고서에는 전년도 입학전형 과정에서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논술, 면접 등 모든 대학별고사의 문항은 물론 출제 의도, 평가 기준, 모범 답안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여기에 각 대학이 자체 평가한 결과를 종합해 다음 대학별고사 출제에 반영할 내용도 일부 담겨 있기에 대학별고사가 있는 대입전형에 응시할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세심히 살펴야 하는 ‘알짜’ 입시 정보다.

특히 올해는 개학 연기로 방학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라, 현시점에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의 활용도도 예년 대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학별고사의 경우 상당수 고3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방학을 활용해 주로 대비하기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 또한 해당 시기에 활용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방학 감축이 불가피하고 일정 자체도 변수가 많은 만큼 아직 개학 전인 이 시기 해당 보고서를 꼼꼼히 살피며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챙기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

주요 대학 중에는 고려대가 앞서 지난 20일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상태다. 특수대학인 경찰대는 앞서 지난달 일찌감치 게재하기도 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대다수 대학은 오는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 중3 수험생은 ‘고입전형 기본계획’ 확인해야

2021학년도 고입을 준비하는 중3 수험생의 경우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2021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주목해야 한다. 각 시도교육감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매년 3월 31일까지 관할 지역에 소재하는 고교의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해 공고해야 한다.

고입전형 시행계획에는 고교 유형별 입학전형 주요 일정과 함께 실시 절차, 방법과 전년도 대비 변경사항을 명시하게 되어있다. 고입의 경우 유형별 모집 시기와 방법, 지원 자격 등의 차이가 크고, 고입 또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올해 중3인 수험생은 거주 지역을 관할하는 시도교육청에서 오는 31일까지 발표할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눈여겨봐야 한다.

실제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영재학교 입학전형 일정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폭 조정됐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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