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할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난 방학.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질문도 많아질 것이다. 좋아하는 활동이나 공부를 할 때, 책을 읽을 때 아이들의 질문은 더욱 많아진다. 이러한 아이들의 질문은 올바른 학습 습관을 기르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신가영 천재교육 초등개발본부 팀장(‘똑똑한 하루 독해’ 담당)은 “질문하기는 사소해 보이지만 학습 효율을 높이며 아이들의 공부 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행동”이라며, “아이의 질문을 올바르게 활용하고, 아이의 질문에 대한 성의 있는 태도와 현명한 답변을 통해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흥미는 물론, 사고력과 창의력까지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재교육이 본격적인 학교생활 시작 전, 예비 초등학생 부모들을 위한 질문 활용법을 소개한다.
○ 구체적으로 질문하도록 유도
아이들이 단순히 많은 질문을 하는 것도 좋지만,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이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 이유를 확인하고, 직접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반문하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자. 이렇게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명확한 답을 스스로 찾는 데 한 걸음 가까워지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천재교육 초등 독해서 ‘똑똑한 하루 독해’의 경우 ‘빨간 구두’라는 동화의 지문을 읽고 이야기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살펴보고 답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내용 확인’이라는 목적을 통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확인하고, 그 질문에 답하면서,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 ‘스스로 생각’ 막는 단답형 질문 대신 스무고개로 질문 연습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은 단답형이 아닌 장문의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허락을 구하는 단순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 ‘지금 간식 먹어도 되나요?’ 등과 같이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이들의 사고를 더 이어질 수 없게 하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예’, ‘아니오’로 답해도 되는 단순한 질문보다는 ‘어떻게 이렇게 답이 나오는 건가요?’, ‘왜 지금 간식을 먹으면 안 되나요?’ 등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무고개 놀이는 질문 연습에 적합한 방법이다. 아이들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생각을 하면서 질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 “성의 있는 답변 태도, 보여주세요”
엄마, 아빠의 답변 태도도 아이들이 좋은 질문 습관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의 질문에 여유를 갖고 질문의 답을 충분히 생각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모가 잘 모를 때는 대충 얼버무리거나 조급하게 대답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궁금한 게 생겨도 더 이상 질문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모르는 질문에도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보여 주면, 아이들도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해 흥미를 잃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할 것이다.
○ 질문 꼬리 물어 다시 질문하면 학습 효과↑
특정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 꼬리 물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아이와 질문하고 답변하는 대화를 할 때 다음 질문을 하기 전에 ‘~라고 이해한 게 맞니?’라는 식의 확인 과정을 거쳐보자. 질문의 꼬리를 무는 새로운 질문으로 아이가 답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아이와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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