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1 대입, 이것만] 논술전형, 겨우 만 명 선발? 실시 대학 내에선 20%씩 뽑아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2.28 18:05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④ 논술전형

 

대학 입시는 흔히 고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기전이다. 하지만 실상은 치열한 고교 내 경쟁 때문에 미래의 대입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고교생이 상당수다. 이에 에듀동아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크고 작은 변화를 누구나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1 대입, 이것만 시리즈>는 지난해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토대로 2021학년도 대입의 전체적인 구조를 비롯해 주요 전형별 변화, 개별 대학의 입시 변화 및 2021학년도 대입의 변수와 주요 일정까지 2021학년도 대입의 개요를 훑어본다. 대입의 흐름을 넘어 세부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동아일보 DB

 

최근 대입에서 논술전형의 운명은 바람 앞 등불과도 같았다.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특기자전형과 함께 사교육 유발효과가 큰 전형으로 지목되면서 줄곧 축소폐지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 그러나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논술전형의 축소가 아쉬울 수 있다. 내신의 영향력이 큰 학생부 위주 전형과 급격하게 성적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수능 위주 전형으로 양분된 전형 구도 속에서 논술전형은 비교적 낮은 내신과 일정 수준의 수능 경쟁력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나 다름없기 때문.

 

다행히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선 논술전형으로 1만명 이상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1000명 가까이 줄면서 대학별 평균 모집인원도 2020학년도 368.1명에서 2021학년도 338.2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논술전형 실시 대학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점은 여전히 고무적이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에서의 논술전형의 선발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아 대입 역전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적극 노려볼만하다.

 

 

[] 수시 논술전형 실시 대학 및 모집인원 비교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 단위:

2021학년도

2020학년도

2019학년도

대학 수

모집인원

대학 수

모집인원

대학 수

모집인원

33개교

11,162

33개교

12,146

33개교

13,310

2021학년도
논술전형
실시대학

(33개교)

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홍익대


 
 

논술전형, 일단 모집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1학년도 대학 전체 모집인원(347447) 중 수시 논술전형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11162명이다. 전년도에 비해 984명이 줄면서 모집비중도 0.3%P 줄어 전체 인원 대비 모집비중은 3.2%. 두 자리 수의 선발 비중을 보이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33개교)을 기준으로는 이야기가 다르다. 논술전형 실시 대학의 수시 내 논술전형 선발비중은 평균 19%.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특정 대학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가정하면, 논술전형의 선발 비중은 결코 낮다고 보기 어렵다.

 

[] 2021학년도 논술전형 실시대학 내 논술전형 모집인원 및 비율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 정원내외 모두 포함

대학

수시

인원

논술

인원

비율

(%)

대학

수시

인원

논술

인원

비율

(%)

가톨릭대

1274

175

13.7

숙명여대

1507

300

19.9

건국대

2124

445

21.0

숭실대

1920

292

15.2

경기대

1940

172

8.9

아주대

1532

203

13.3

경북대

3151

772

24.5

연세대

2193

384

17.5

경희대

3319

684

20.6

연세대(미래)

946

262

27.7

광운대

1253

206

16.4

울산대

2273

12

0.5

단국대

2830

340

12.0

이화여대

1763

479

27.2

덕성여대

719

232

32.3

인하대

2788

530

19.0

동국대

1911

452

23.7

중앙대

2959

789

26.7

부산대

2829

533

18.8

한국기술교육대

666

210

31.5

서강대

1119

235

21.0

한국산업기술대

1330

268

20.2

서울과기대

1424

266

18.7

한국외대

2159

489

22.6

서울시립대

1162

101

8.7

한국항공대

569

153

26.9

서울여대

1018

150

14.7

한양대

1906

373

19.6

성균관대

2335

532

22.8

한양대(ERICA)

1365

216

15.8

성신여대

1241

186

15.0

홍익대

2375

383

16.1

세종대

1601

338

21.1

소계

59501

11162

18.8



특히
건국대(서울)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는 논술전형의 선발 비중이 20%를 넘는다. 전체 수시 입학생 5명 중 1명 이상은 논술전형으로 입학했다는 뜻이다. 

 


달라진 논술전형 트렌드 노려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또 있다. 바로 최근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 성적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논술전형은 대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논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물론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학생부 교과 성적에 기본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실제 당락은 논술 실력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중이 30~40% 수준에 이르면, 내신 4등급 이하의 중위권 수험생으로서는 내신에서의 부담감을 안고 전형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최근 논술전형에서는 이러한 학생부의 반영 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연세대는 지난 2019학년도 수시 논술전형부터 논술고사의 반영 비중을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건국대도 2020학년도부터 논술 100%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처럼 논술고사의 반영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신 중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이하에서도 논술전형에 도전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전형에 적용하던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폐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중이 적은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더 넘기 어려운 장벽이 되곤 한다. 그런데 최소한의 자격 기준으로 제시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마저 없앤 대학들이 생겨나면서 논술 실력으로 대입 역전극을 쓸 기회가 생긴 것.

 

앞서 2019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에서의 논술 반영 비중을 100%로 확대한 연세대는 그 다음해인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마저 폐지해 이른바 로또전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1학년도에도 연세대 외에 광운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덕성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은 전년 대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 2021학년도 논술전형 전형방법에 따른 분류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논술 60%, 학생부 40%

(7개교)

경기대 논술고사우수자(172) 단국대(죽전) 논술우수자(340)

동국대 논술우수자(452) 서울시립대 논술전형(101)

성균관대 논술우수(532) 숭실대 논술우수자(292)

울산대 논술전형(의예/12) 중앙대 논술전형(789)

논술 70%, 학생부 30%

(15개교)

가톨릭대 논술전형(175) 경희대 논술우수자(684)

경북대 논술전형(AAT/772) 광운대 논술우수자(206)

부산대 논술전형(533) 서울과기대 논술위주(266)

서울여대 논술우수자(150) 성신여대 논술우수자(186)

세종대 논술우수자(338) 숙명여대 논술우수자(300)

이화여대 논술전형(479) 인하대 논술우수자(530)

한국기술교육대 코리아텍일반(210) 한국외대 논술전형(489)*

한국항공대 논술우수자(153) 한양대(ERICA) 논술(216)

논술 80%, 학생부 20%

(7개교)

덕성여대 논술전형(232) 서강대 논술전형(235)

아주대 논술우수자(203) 한국산업기술대 논술우수자(268)

한양대 논술(373)

논술 90%, 학생부 10%

(1개교)

홍익대(서울) 논술전형(383)

논술 100%

(3개교)

건국대 KU논술우수자(445)

연세대 논술전형(384) 연세대(미래) 일반논술(262)

*빨간색 글씨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임.

, 가톨릭대와 인하대의 경우 의학계열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함.

*한국외대(글로벌)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높은 경쟁률 속 쉬워진 논술, ‘맞춤형 대비로 파훼

 

논술전형은 매년 수시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인기 학과의 경우 100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보이거나 심지어 2001을 넘기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처럼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학생부나 수능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실질적 당락을 가릴 논술고사에 기대를 걸고 도전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허수 지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허수 지원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보기보다 낮을 뿐 아니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라는 허들이 있는 전형의 경우 실질 경쟁률은 보기와 달리 그리 겁먹을수준은 아니다.

 

결국 논술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지원전략보다도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다. 최근 대입에서 대학별고사의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가 강조되면서 대학의 논술고사 난이도도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특히 인문계열에서는 논술고사 문항 수준 자체에 따른 변별력이 크지 않다.

 

이때 비슷한 수준의 답안지 속에서 본인을 차별화할 수 있는 힘은 목표대학의 출제경향에 맞춘 맞춤형 대비. 목표대학의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과거 모의논술, 대학이 발간하는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목표대학의 출제경향과 문항의 유형을 파악하고, 대학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답변해내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별로 공개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도 중요하게 참고해야 할 자료다. 이 보고서는 기출문제를 확인한다는 의의뿐 아니라 논술고사에서 출제된 제시문과 문항의 의도를 출제자인 대학이 직접 밝혀둔 보고서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대학이 원하는 방향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는 자료이기 때문. 또한 각 문항별로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부분을 짚어두고 있어 고교 교육과정과 실제 논술 출제가 어떤 형태로 연결되어있는지도 보다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2020학년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331일까지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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