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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학, 개강 추가 연기 vs 온라인 강의 대체 고심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2.27 16:19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관광객 출입이 제한돼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이화여자대학교(서울 서대문구) 캠퍼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개강을 앞둔 각 대학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일단 각 대학은 오는 3월까지는 정상적인 개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한시적으로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개강을 추가 연기하는 것 등을 논의하고 있다.

건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앞서 개강 연기 조치를 내린 데 이어 개강 후에는 3월 말까지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건국대, 이화여대, 중앙대는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 16일 개강한 뒤 개강 후 2주차까지는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개강을 3월 9일로 1주 연기한 성균관대 또한 이후 2주 동안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한 뒤 3월 23일부터 강의실 수업을 시작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밖에도 삼육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동아대 등이 학사일정을 조정해 개강을 일부 연기한 뒤 3월 말까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기로 했으며 경희대, 고려대 등 다른 대학도 온라인 강의 대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육부가 최근 내놓은 대학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기존 각 대학은 전체 교과목의 2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는 올 1학기에 한해 원격 수업 비율 상한선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강의를 더이상 미루지 않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러나 당장 개강이 코앞인 상황에서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망설이는 대학도 적지 않다. 온라인 강의 제작도 쉽지 않을뿐더러,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수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강의 대체 대신 개강 추가 연기를 선택하는 대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가 각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으나 대부분 대학이 향후 학사일정을 고려해 1~2주 연기하는 데 그친 가운데 연기 기간을 총 4주로 연장해 4월부터 본격적인 학사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우석대가 최근 개강 4주 연기를 확정했으며, 이 외에도 상당수 대학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 대학의 의견을 취합해 교육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는 1766명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1595명)보다 171명 늘어났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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