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능 중요한 올해 대입, 2020 정시 충원율부터 읽어라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2.25 11:08

 

2021학년도 대입에선 수능이 한결 더 중요해진다. 수능은 정시모집의 핵심 전형요소이고, 올해 대입에선 정시의 선발 비중이 소폭 늘기 때문.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마감된 2020학년도 정시 추가모집은 수능 및 정시를 지원하는 수험생이 어떤 지원전략을 고민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남긴다.

 

정시 추가모집에서 나타난 충원율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하지 않은 수험생의 이탈을 의미하므로, 그해 수험생의 정시 지원 경향을 읽어내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추가합격 현황을 발표한 대학의 충원율을 종합해보면, 예년에 비해 낮아진 사례가 연이어 관찰되면서 지원전략 수립에 있어 보수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현재까지 나타난 2020학년도 정시 충원율을 분석했다.

 

 

2020 정시 충원율 발표한 11개 대학, 대체로 하락

 

지난 17일까지 초조하게 대학의 추가합격 발표를 기다렸던 2020학년도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예년보다 충원율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도 그랬을까. 24일 현재까지 2020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현황을 발표한 11개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충원율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3개년 정시 충원율 추이를 살펴보았다.

 

[그래프] 최근 3개년 대학별계열별 정시 충원율 변화

 


*2020.02.18 기준 2020학년도 정시 추가모집 현황을 발표한 11개 대학 대상
*2020학년도 정시 추합현황 발표대학 - 고려대(최종), 동국대(5차), 부산대(5차), 서강대(4차), 서울대(3차), 서울시립대(3차), 성균관대(5차), 연세대(5차), 이화여대(3차), 충북대(5차), 한양대(5차) 기준

 

 


*2020.02.18 기준 2020학년도 정시 추가모집 현황을 발표한 11개 대학 대상

 

 

우선 대학별 충원율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대, 이화여대, 충북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2020학년도 충원율이 과거에 비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추가합격 인원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줄면서 충원율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계열별 충원율에서도 인문, 자연계열 모두 하락세가 완연했다. 다만 계열을 나누지 않고 통합 선발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의 충원율은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 실제로 이런 경향은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학

모집단위

정시 충원율

2018

2019

2020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104.00%

94.44%

102.70%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5.00%

0.00%

33.33%

충북대

자율전공학부

76.67%

90.32%

105.71%

 

보다 자세히 모집단위별 충원율을 살펴보면, 11개 대학 총 503개 모집단위 중 2019학년도와 비교해 충원율이 증가한 곳은 127, 감소한 곳은 337개로 집계됐다. 이 중 충원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북대 컴퓨터공학과로 2019학년도 52.94%에서 2020학년도 225%로 급상승했다. 이어 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도 2020학년도에 209.09%의 충원율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1.59%p가 증가했다.

 

반면 한양대 생명과학과의 경우 2019학년도 227.78%에서 2020학년도에는 55%로 충원율이 173%p 감소했다. 특히 한양대는 에너지공학,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등 자연계열 충원율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대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2019학년도에 모집단위의 4배수 가까이가 추가합격했던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의 충원율도 231.91%로 나타나, 전년 대비 148.09%p 하락했다.

 

 

낮아진 정시 충원율, 올해 수험생이라면 주목

 

이처럼 대학들의 정시 충원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데는 대입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내년부터 수능에 적용되는 교육과정이 달라지는데, 이 점이 재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정시에서 안정 지원하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더해 재수를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도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돌아갈 곳을 마련해둔다는 관점에서 일단 합격한 곳에 우선 등록한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충원율의 변화는 올해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2020학년도의 경우와 비슷하게 2021학년도 수능과 바로 다음해인 2022학년도 수능 사이의 변화도 적지 않기 때문.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에서 많은 수험생이 예년의 충원율 등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충원율은 여러 요소에 의해 매년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안정 지원을 하면서 소신 지원을 함께 했어야 최초합격의 결과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이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재수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이나 올해 정시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전년도 충원율을 참고하되,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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