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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확대에 반기 든 대학 입학처장들 “미래사회에 필요한 전형은 수능이 아닌 학종”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2.17 15:46


대학 입학처장들이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고 나섰다.

전국 202개 대학이 모인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협의회)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을 비판했다. 해당 방안에는 2023학년도까지 서울 16개 대학의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비교과 활동과 서류 요소를 대폭 축소·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협의회는 “수능 위주 전형 확대가 교육과 입시정책의 혼란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또한 “졸업생의 수능 점수가 재학생보다 약 10점 높고 고소득층이 수능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과정 중심, 학생 참여 수업이 위축되고 교실 수업이 문제 풀이 위주로 돌아가 공교육 중심의 학교 문화가 퇴행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종의 비교과 활동 등이 대폭 축소되면 학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교육부가 말하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평가와 고교학점제 등의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형은 수능이 아닌 학종”이라며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 등이 축소·폐지되면 학생에 대한 종합적 정성평가를 어렵게 해 학종을 위축시킬 수 있고 학교 내 자율활동, 자치활동 및 독서·토론 교육 등 미래 지향의 고교 공교육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시 확대의 장기적 보완책으로 교육부가 내놓은 수능 논·서술형 문항 도입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논술전형 폐지 정책과 배치된다”며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여론을 교육정책의 근거로 삼지 말고 초중고 학생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대입정책 패러다임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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