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개학은 연기, 입학식은 취소… ‘사스’ 추월한 신종 코로나에 교육계 비상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2.03 17:20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가운데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등 교육계도 비상이 걸렸다. 개학 및 졸업·입학 시즌과 맞물린 탓에 관련 행사가 줄줄이 축소·취소되는가 하면 대학가에선 개강 연기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개학이 연기된 서울 용산구 삼광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돌봄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확진 환자 나온 지역 초중고교 대거 휴업… 서울은?

교육부는 3일 신종 코로나로 인해 휴업하거나 개학을 연기한 학교와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총 336곳이라고 밝혔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53곳 △중학교는 21곳 △고등학교는 16곳이며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각각 245곳과 1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89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138곳, 서울 9곳이다. 이들 지역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왔거나 거쳐 간 곳으로 현재 경기 수원시와 부천시, 전북 군산시에는 휴업 명령이, 경기 고양시에는 휴업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휴업 명령이 내려진 지역은 해당 기간 학생들의 등교가 중지되며 수업, 방과후학교, 돌봄, 신입생 예비소집 등 기타 모든 활동이 중지된다.

국내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서울시의 경우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휴업 명령이나 권고가 내려지진 않은 상태지만 향후 사태 추이 따라 개학 연기나 휴업 등의 조치가 보다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신종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됐다가 다시 문을 연 봉은초등학교(서울 강남구)를 찾은 자리에서 “(확진 환자 등의) 동선이 다양화되고 있어 국지적 휴업이 불가피하다”면서 “교육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의 자가 격리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기준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뒤 14일이 지나지 않아 자가 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21명이다.


중앙대학교는 최근 교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열화상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중앙대 제공


○ 외국인 유학생 많은 대학가, ‘개강 연기’ 논의도

대학들도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는 것은 물론 이미 개강 연기를 확정한 대학도 나왔다.

경희대와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은 이달 진행할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을 전면 취소했으며 경희대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1학기 개강일도 9일로 연기했다. 성균관대 또한 이달 27일 예정이었던 입학식을 취소하고 역시 이달 진행 예정이던 신입생 환영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지방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북대는 오는 18, 19일 진행 예정이었던 입학식을 열지 않기로 했으며 입학식과 함께 진행하려 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21일 예정된 졸업식은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대는 이달 중 예정됐던 학위수여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고 입학식 진행 여부와 개강 연기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취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많고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대학 특성상 관련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16만 165명(재적학생 기준)으로 이 중 중국 국적의 유학생은 전체의 43.5%(7만 353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대와 중앙대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기숙사생에 대해 별도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거나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중앙대는 나아가 교내에 열화상감지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중국인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받아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중국 대학으로 갈 교환학생은 다른 나라로, 한국에 오기로 한 중국 학생은 받지 않기로 했으며 경상대는 중국 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이밖에 성균관대와 동국대, 세종대 등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내 한국어교육기관의 휴강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7명 늘어난 수치로, 2002년 사스 당시 중국 내 사망자 수(349명)를 추월한 수치다.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1만 720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확진 환자 수는 3일 오후 5시 기준 15명이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20.02.03 17:20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