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예비 O번 빠져요” 곧 시작되는 정시 충원, 지난해보다 더 빠질까? 덜 빠질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30 17:30

 


동아일보 DB

 


서울대를 제외하고 주요 대학 대부분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다. 아직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대학도 내달 4()까지는 합격자 발표를 끝내야 한다. 이후 최초 합격자의 대학 등록이 끝나는 27() 이후부터 17일(월)까지 10일간 정시 충원이 진행된다.

 

정시 충원을 기다리는 수험생의 마음은 복잡하다. 아직 추가 합격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사실 자체는 희망적이지만 실제로 추가 합격을 할지, 언제 대학으로부터 연락이 올지 알 수 없어 기약 없이 애만 태워야 하기 때문. 잔인한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예비 20번대인데, 붙을 수 있을까요?” 공허한 질문 대신 자료를 보자

 

상당수 대학이 정시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수험생이 많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지원 학과와 예비번호를 밝히며, 추가 합격 가능성을 묻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서로의 예비 순위를 비교해 보고 추가 합격 가능성을 재보며 불안함을 달랜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알 수 없는 상대와 주고받는 막연한 질문과 근거를 알 수 없는 답변은 불안감을 일부 달래줄지언정 추가 합격 여부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시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에게 묻기보다 수험생 본인 스스로 과거 충원율을 찾아보고, 이를 토대로 합격 가능성을 따져보라고 말한다. 모집단위별 충원율 등 입시결과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발표 전까지 추가 합격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이미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지난해 충원율이나 추가 합격자의 예비 순위 등을 공개하고 있으므로, 지난해 충원 결과에 견주어 스스로 판단해 보는 것이 불안감을 덜어내는데도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충원율, 하나만 보면 반쪽짜리 분석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충원(추가합격)인원의 비율을 말한다. 만약 충원율이 100%라면 최초 합격자를 제외하고도 모집인원의 수만큼 추가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처럼 충원율의 기준이 되는 분모가 모집인원이기 때문에 충원율이 똑같이 100%라 하더라도 모집인원이 각각 10명인 곳과 30명인 곳의 추가 합격자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난다. 당연히 모집인원의 변화에 따라서도 충원율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충원율을 확인할 때는 당시의 모집인원이 올해와 어떻게 다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와 입시 환경이 가장 유사한 직전년도 충원 결과를 중점적으로 보면 되지만 모집인원의 편차가 있다면, 모집인원의 변화폭과 함께 2~3년치 정도의 충원 결과를 종합해 대략적인 추이를 읽어야 한다. 

 

이 소장은 기본적으로 뽑는 인원이 같고 특별한 상황의 변화가 없다면 예년 수준에서 충원이 이뤄진다고 본다면서 올해 정시모집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서강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예년보다 충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기학과 지원자, 예비 뒷번호에 실망하긴 이르다

 

과거 충원율이 항상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충원율은 그해 수능의 난이도와 수험생의 지원 경향 등 입시 환경적 변화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을 고려한 충원 전망은 어떻게 봐야 할까.

 

현재까지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 결과를 보면,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인기학과로의 쏠림이 심해지면서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사이의 양극화가 더욱 강해진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전자, 전기,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등 학과에 대한 선호가 비교적 여러 학과로 고르게 나뉘는 자연계열과 달리 인문계열에서는 경영, 경제 등 상경계열로의 쏠림이 예년에 비해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조창훈 대치퍼스트클래스 대표는 고려대 경영, 연세대 경영 또는 일부 전자과나 생명공학과, 간호학과 등 비교적 취업이 용이한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최초 합격자의 합격선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초 합격자들의 성적이 낮으면 추가 합격의 기회가 별로 없지만 최초 합격자의 성적이 높으면 충원이 더 늘어나므로, 인기학과의 경우 예년 수준에서 다소 벗어난 예비 번호를 받았더라도 추가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20.01.30 17:30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