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희진쌤의 놀이교실] 아이를 ‘야외’로 끌어내는 놀이, 나뭇잎을 활용하자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30 11:08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가 소개하는 방학 중 놀이 – 야외체험놀이 1편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방학 중 아이의 학습에 대해 고민하지만, 사실 초등학교 시기에는 공부만큼이나 잘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재밌는 놀이는 다방면으로 긍정적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에듀동아>는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매주 소개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놀이를 연구해 책 학교 적응 놀이를 펴낸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가 전통놀이 야외체험놀이 학교적응놀이 교과연계놀이 △협동놀이 5개 주제로 나눠 소개합니다. 손 안의 휴대전화에 골몰하는 아이에게 몸을 움직여 뛰어노는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와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에서 쉽게 즐거움을 느낍니다. 즐거움이란 본질적으로 대상과의 관계와 탐구 속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즉흥성, 자극적인 즐거움이 아이들의 진짜 즐거움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진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과거의 아이들은 재미있는 을 찾아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가면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놀이가 무궁무진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부쩍 집에서 놀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집에도 재밌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재밌는 일이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입니다. 디지털 매체는 세상의 모든 것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는 대신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지나칠 정도로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가 직접 만지고, 듣고, 보고, 맡고, 맛보고, 느끼며 자연을 가지고 놀아야만 인간 본연의 감각이 깨어납니다. 유튜브로 아무리 많은 꽃과 나무를 본다 한들 직접 맡고 만져본 꽃향기와 나뭇잎만 못합니다. 영상으로 아무리 준엄한 산, 수려한 바다, 광활한 초원과 대지를 세세히 본다 해도 직접 가본 동네 뒷산, 가까운 공원, 작은 계곡보다 못합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야외 체험 놀이는 우리 주변의 대상을 관찰하고 익히게 만들어 아동의 인지적, 정서적 세계를 확장시켜줍니다. 부모와 함께 예측 가능한 위험을 경험하면서 아이는 자연스레 도전의식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야외체험놀이 나뭇잎 탁본

 

동네를 산책하다보면 여러 가지 나무와 나뭇잎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놀이는 잎맥이 뚜렷한 나뭇잎을 가지고 탁본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여러 모양의 나뭇잎을 모아 관찰하고 그 특징을 찾는 활동은 창의적 사고 역량과 지식과 융합 역량을 길러줍니다.

 

나뭇잎 탁본을 위해서는 일단 나뭇잎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급한 아이들은 간혹 나뭇잎을 모으려다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함께 교육하면 좋겠지요. 아이들에게 함부로 나뭇가지를 꺾거나 나뭇잎을 따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의외로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나뭇잎들이 많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도록 아이들을 지도해주세요.

 

 

생각을 키우는 대화 Tip

도화지를 문질러야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

돌멩이 같은 단단한 물건이 좋을 거 같은데.”

그래? 돌멩이로 하면 탁본이 예쁘게 나올까?”

돌로 세게 두드리면 나뭇잎 색깔이 더 잘 나타날 것 같아요.”

~, 돌멩이로 하면 색깔이 더 잘 나타날 수도 있겠다. 혹시 그릇 같은 것으로 하면 어떨 것 같아? 우리 돌멩이로도 해보고 그릇으로도 해보자.”


나뭇잎 탁본을 활용한 다른 활동도 가능합니다
. 도화지 대신에 단색의 손수건을 나뭇잎 위에 올려서 탁본을 하면 예쁜 나만의 손수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잎을 이용한 도장 찍기 놀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잎맥이 뚜렷한 나뭇잎 뒷면에 수채화 물감을 붓으로 칠한 뒤 종이에 찍어내는 활동입니다. 나뭇잎의 형태와 잎맥을 관찰하기 좋은 놀이랍니다. 특히 고학년의 경우 나란히맥과 그물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습니다.



 

 

야외체험놀이 낙엽 퍼즐

 

집 주변에서 주울 수 있는 알록달록하고 재미있는 모양의 낙엽을 가지고 다채롭게 놀아보는 활동입니다. 겨울이라 낙엽을 구하지 못해 당장 할 수 없다면, 잎이 알록달록 물드는 가을을 기다려 낙엽 퍼즐 놀이를 꼭 해 보세요. 다양한 모양의 퍼즐을 제작하는 활동을 통하여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르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퍼즐을 맞추면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놀이를 하며 나뭇잎의 색깔이 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면 잎의 엽록소가 분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소들이 드러나 색깔이 변합니다. 혹은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어 색깔이 변합니다.

 

 

 

생각을 키우는 대화 Tip

주워온 낙엽들의 색깔과 모양을 살펴볼까?”

색깔이 정말 다양하고 예뻐요.”

정말 그렇구나. 그런데 같은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다 똑같은 색일까?”

그럴 것 같은데, 한번 살펴볼게요. ? 색깔이 다르네요?”

그렇지? 같은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인데 왜 색깔이 다를까?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교육학 박사,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강사)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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