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정시 경쟁률 3대 1 이하’ 사실상 미달 비율, 15.2→25.3%로 늘어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22 14:39
대학미래연구소 ‘2020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지원율 3:1 이하 현황’

 


동아일보 DB

 

2020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2019학년도 대비 42685(8.8%)이 감소했다. 이전에 없었던 큰 폭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정시 지원율 또한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지방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대학미래연구소가 최근 2년 연속 정시 경쟁률을 발표한 전국 178개 대학을 대상으로 경쟁률이 31 이하로 사실상 미달인 모집단위의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남,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시 경쟁률이 31 미만인 모집단위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 대학 선택도 양극화

 

 

 

[] 정시 경쟁률 31 이하인 모집단위의 지역별 비율

대학미래연구소 제공

지역

2020학년도

2019학년도

모집단위

경쟁률 31 이하

모집단위

경쟁률 31 이하

모집단위 수

비율

모집단위 수

비율

서울

940

75

8.0%

946

50

5.3%

경기

683

58

8.5%

706

49

6.9%

인천

127

7

5.5%

129

6

4.7%

충남

386

73

18.9%

436

54

12.4%

충북

265

73

27.5%

281

65

23.1%

대전

324

52

16.0%

346

32

9.2%

세종

32

0

0.0%

32

0

0.0%

강원

316

118

37.3%

294

82

27.9%

광주

250

144

57.6%

247

59

23.9%

전남

217

138

63.6%

199

86

43.2%

전북

322

95

29.5%

296

43

14.5%

제주

65

8

12.3%

63

5

7.9%

경북

442

176

39.8%

418

84

20.1%

경남

270

112

41.5%

295

117

39.7%

부산

487

182

37.4%

487

61

12.5%

울산

40

20

50.0%

40

18

45.0%

대구

164

15

9.1%

165

8

4.8%

총합

5,330

1,346

25.3%

5,380

819

15.2%


대학미래연구소의 분석 결과
, 정시 경쟁률이 31 이하인 모집단위의 비율은 2019학년도 15.2%에서 2020학년도 25.3%10%p 증가했다. 정시 경쟁률의 기준을 31로 삼은 것은 1인당 최대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정시모집을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정시 경쟁률이 31 이하일 경우 중복 합격자의 이탈 등으로 인해 정원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산에서는 정시 경쟁률 31 이하 모집단위의 비율이 2019학년도 12.5%, 2020학년도 37.4%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전남과 광주 지역에서는 올해 정시모집을 실시한 모집단위 중 절반 이상이, 경남 및 경북 지역에서는 전체의 40내외가 정시 경쟁률이 3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지방 대학들이 학생 모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경남, 경북, 전남 소재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을 모두 충원하지 못하고 2월 중순 추가모집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시 지원율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을 고려하면 추가모집 선발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31 이하인 모집단위의 비율이 한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지방과 달리 수험생이 선호하는 대학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 소장은 상위 11개 대학은 지원 건수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폭이 크지 않다면서 학령인구 감소 시 대학 선택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고교생은 인문계열 더 많이 선택

[] 정시 경쟁률 31 이하인 모집단위의 계열별 비율

대학미래연구소 제공

지역

2020학년도

2019학년도

전체

자연계열

비율

전체

자연계열

비율

서울

75

21

28.0%

50

25

50.0%

경기

58

17

29.3%

49

15

30.6%

인천

7

1

14.3%

6

2

33.3%

충남

73

43

58.9%

54

23

42.6%

충북

73

41

56.2%

65

28

43.1%

대전

52

25

48.1%

32

13

40.6%

세종

0

 

 

0

 

 

강원

118

63

53.4%

82

37

45.1%

광주

144

62

43.1%

59

26

44.1%

전남

138

92

66.7%

86

60

69.8%

전북

95

56

58.9%

43

20

46.5%

제주

8

3

37.5%

5

1

20.0%

경북

176

100

56.8%

84

41

48.8%

경남

112

68

60.7%

117

51

43.6%

부산

182

114

62.6%

61

31

50.8%

울산

20

13

65.0%

18

12

66.7%

대구

15

3

20.0%

8

3

37.5%

총합

1,346

722

53.6%

819

388

47.4%


올해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정시 경쟁률 31 이하인 모집단위가 더 많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단 전체 수능 응시인원 중 과탐 선택자 및 비율이 낮아진 탓이 크다. 2019학년도 사회탐구 응시자는 266301(51.9%), 과학탐구 응시자는 242118(47.1%)이었으나 2020학년도 사회탐구 응시자는 251036(53.6%), 과학탐구 응시자는 212390(45.4%)으로 과학탐구 응시자는 그 수와 비율이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건수도 2019학년도 236359, 2020학년도 205453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건수 역시 2019학년도 17314, 2020학년도 153429건으로 약 10% 감소했다. 자연계열의 지원건수 감소폭이 더 크다 보니 경쟁률이 31 이하인 모집단위의 비율도 자연계열 학과에서 더 많이 나타난 것.

 

이에 대해 4차 산업혁명으로 코딩, 빅데이터 등 과학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고교생의 진로 선택에서 자연계열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학 내에서도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일선 고교에서 자연계열(이과)로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

 

이 소장은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24.5%로 크고 내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 응시 인원이 큰 인문계열(문과)로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여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20.01.22 14:39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