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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뿐인 짧은 설 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곳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23 09:00

 



동아일보 DB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4일이다. 설날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주어졌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를 오가야 하는 명절 대이동을 고려하면 4일의 연휴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간만에 찾아온 연휴를 쪼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짧은 만큼 더욱 알찬 명절을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설 연휴 가족 단위로 찾으면 좋을 만한 곳을 모아봤다.

 

 

짧은 연휴에 수도권에서 명절 분위기 만끽

 

4일의 짧은 연휴로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하루 또는 반나절만 시간을 내어 수도권에서 명절의 만끽해보자. 평소 가깝다는 이유로 잘 찾지 않았던 곳에서 전통의 멋과 재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경기도 수원은 경기 남부권역을 대표하는 대도시이기 전에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있다.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 대왕의 효심과 꿈이 담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며, 특히 설날 당일에는 무료 개방된다. 인근의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26() ‘세시풍속 북새통-행사가 열려 세화 그리기, 복조리 만들기, 새해 달력 나누기, 전통차 시음, 제기팽이 만들기 등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된다.

 

수원 인근의 용인에는 명절이면 더욱 찾기 좋은 명소가 있다. 바로 우리의 옛 생활상과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설 연휴를 맞아 24일부터 27일까지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세시풍속 행사를 선보인다. 집터에 머물러 있는 지신을 달래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과 잡귀를 물리치는 전통 의식인 지신밟기 행사를 비롯해 흥겨운 농악놀이와 무료 음복행사가 연휴 기간 내내 펼쳐진다.

 

만약 어딘가로 떠나기 어렵다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행사도 눈여겨보자.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설날 큰잔치'가 열린다. 설날 당일 진행되는 전통 타악공연을 비롯해 활쏘기와 윷놀이, 투호, 새해 행운부적 찍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놀이가 펼쳐진다. 서울 중구의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설 축제 '모두의 설'24~26일 열린다. 십이지 탈놀이, 길놀이와 차례상 해설, 설 맞이 특별공연 등이 이어진다.

 

 

지역 겨울축제, 늦은 만큼 더 재밌게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겨울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유난히 따뜻한 날씨 탓에 줄줄이 연기되었던 겨울 축제들이 만반의 준비 끝에 관람객들을 만난다.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이미 두 차례나 개막이 연기된 바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27() 돌아온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각광받고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얼음낚시로, 21일부터 사전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대상 얼음낚시터에는 이미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든 상황. 여기에 더해 올해는 한여름 워터파크에서나 만나볼 법한 아이스 봅슬레이가 마련돼 관람객을 기다린다.

 

반면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이상고온으로 축제가 한 차례 연기된 덕분에 오히려 설 연휴 기간에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개막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좀처럼 눈을 만나기 어려운 이번 겨울이 아쉬운 관람객에게 눈으로 꾸며진 겨울왕국을 선물한다. 눈으로 만든 대형 설산과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 대형 눈 조각을 비롯해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루지체험, 눈썰매 등도 마련돼 있다.

 

밤에 찾으면 더욱 좋은 이색 겨울축제도 있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겨울별빛축제27일까지 열린다.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리는 별빛축제는 공룡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나이트사파리를 비롯해 별빛으로 물든 국가정원의 야간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상하의 한복을 착용한 사람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설 연휴라서 무료로 즐기는 박물관미술관

 

자녀와 함께 보다 유익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설 연휴를 맞아 무료로 개방하는 과학관과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개 국립과학관(광주국립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대구국립과학관 대전국립과학관 부산국립과학관)은 휴관일인 설 당일을 제외하고 설 연휴 기간에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특히 각 관별로 설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및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익함을 더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또한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4일간 과천 덕수궁 서울 청주 4관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서울관은 25, 청주관은 25일과 27일 휴관한다. 무료 개방이라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이 기간 덕수궁과 과천, 서울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관에서는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의 특별전이 열린다.

 

이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동안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 ‘핀란드 디자인 10 000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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