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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구영역이 정시 좌우”… 예비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과목 선택’ 전략은?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1.20 09:00
① 예비 고3을 위한 탐구영역 과목 선택 전략

 


동아일보DB


탐구영역은 국어·수학·영어 등의 다른 영역과 달리 과목마다 난이도에 차이가 있어 백분위가 같아도 서로 다른 표준점수로 인해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한다. 대학 중 일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 서로 다른 과목의 동일한 백분위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값을 별도로 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도 적지 않아 탐구영역 과목은 매우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뒤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대학이 영어영역에 할당된 성적 반영률을 탐구를 비롯한 다른 영역에 일부 분산시켰기 때문. 또한 어떤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은 본격적인 고3 생활이 시작되기 전인 이 시점, 탐구영역 과목 선택 및 학습 계획에 대해 매우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2회에 걸쳐 예비 고3을 위한 탐구영역 과목 선택 및 학습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관심 대학’의 탐구 반영방법

탐구영역 과목을 확정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것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 또는 모집단위의 탐구영역 반영방법이다. 정시에서는 대학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과학탐구에 한해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만을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세대 역시 과학탐구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을 선택해야 하지만, Ⅰ과 Ⅱ에 구분을 두진 않는다. 이처럼 대학마다 탐구영역에 대해 필수 지정 과목 또는 동일 과목 조합 불가 등 각기 다른 반영방법을 적용하므로, 탐구영역 과목 선택 전 반드시 관심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 개설된 과목 또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3이 되면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준비 등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 따라서 효율적 시간 관리 및 능률을 위해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우선해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의 내신 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데에서 오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개념을 다진 뒤 수능을 위한 심화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중도 변경’은 치명적… 흥미·적성 고려해 신중하게

탐구영역 과목 선택 전 자신의 흥미와 적성, 관심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선택한 이후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과목으로 변경하게 될 경우 오히려 학습에 더 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학습량이 적고 내용이 쉬워 점수 확보가 용이하다 하더라도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특히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 특성상 암기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흥미가 없다면 성적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3 여름방학이 되면 과목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갑자기 탐구 과목을 변경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탐구영역 한 과목의 기본 개념 학습에만 약 60~80시간이 소요된다는 것. 주요 영역 마무리 학습에도 전념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탐구영역의 과목을 중도 변경하게 되면 대입 전반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탐구영역 각 과목에 대한 자신의 학습 성향, 흥미, 관심 정도를 반드시 고려해 충분한 고민 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과목을 선택했다면, 믿음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능까지 꾸준히 학습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 특별히 원하는 과목이 없다면? “응시인원 많은 과목도 답”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없거나 여전히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요 대학 대다수는 탐구영역 각 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하기 위해 백분위를 변환표준점수로 계산해 활용하기 때문이다.

변환표준점수의 기준이 되는 백분위는 기본적으로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등급 확보가 유리해진다. 응시인원이 많다는 것은 곧 다양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것으로, 시험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아무리 자신에게 잘 맞는 과목이라 하더라도 응시인원이 적을 경우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수능 탐구영역의 응시인원 통계를 과목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정 과목에 대한 학습 의지가 강한 학생, 이미 탐구 과목 선택을 마쳐 어느 정도 학습을 진행한 학생이 아니라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목을 우선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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