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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칼럼] 강북청솔학원, 김시황 원장이 전하는 ‘재수생활과 스마트폰의 상관관계’
  • 김재성 기자

  • 입력:2020.01.21 09:00
스마트폰과 재수성공

 





10대 후반의 재수생들이라면 대다수가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있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하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 불안을 느끼는 수준을 넘어 심한 경우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no-mobile-phobia)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마트폰은 현대 문명의 유용한 기기이지만 그 이로움과 함께 해악이 같이 존재한다. 어렵게 결정한 재수생활이라면, 그래서 반드시 재수생활의 성공을 이루려면 수험생활과 스마트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1.물리적인 시간

스마트폰은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빼앗는다.
 

재수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학습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이다. 정시발표 이후 수험생이 재수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인 양적 시간은 9개월 내외로 한정되어 있다. 스마트폰은 매일 당신의 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다.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체크해 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확한 소모시간을 알고 싶다면 사용시간을 체크해주는 앱을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손이 가는 내 모습은 스마트폰 중독에 가깝다.




 

2.집중력

스마트폰은 주의력을 약화시킨다.
 

시간은 양적인 것과 질적인 것의 조합이다. 물리적인 시간 외에 시간의 밀도가 중요한 이유이다. 시간의 밀도가 높다는 것은 학습에 사용하는 시간 중 몰입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SNS(소셜 미디어)에 시간을 더 소비할수록 집중력 지속시간이 낮아진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인간의 집중력 지속시간은 8초 이하란다. 참고로 붕어의 집중력 지속시간은 9초이다.  SNS 애용자의 경우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다. 그 결과 학습 시간의 밀도는 당연히 낮아진다. 수험생이 SNS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3.심도 있는 사고능력

스마트폰은 사색의 시간을 감소시킨다.
 

미디어는 생각(정보)을 전달한 뿐만 아니라 생각의 과정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SNS를 포함하는 인터넷은 사용자의 집중력을 감소시킬 뿐만 하니라 곰곰이 생각하는 사색의 시간을 급격히 감소시킨다. 인터넷에서 정보가 유통되고 흡수되는 방식에 맞추어 생각의 과정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정보가 흘러가면서 “심사숙고”의 기회를 박탈한다. 즉 정보의 핵심만 찾아 빠르게 훑어가는 방식에 우리는 길들여지고 있다. 수능 고득점에 필요한 킬러문항의 핵심 열쇠는 “사고의 깊이”이다. 스마트폰의 애용과 “사고의 깊이”는 상당부분 반비례 관계에 있다.

 

 

 

4.양질의 수면 확보

스마트폰은 만성 수면부족을 일으킨다.
 

스마트폰은 대체로 푸른빛을 내보낸다. 푸른빛은 지난 현대 문명의 도래 이전에는 낮에만 볼 수 있었다. 지역별로 드물게 푸르스름한 “도깨비불”이 야간에 있었으나 이는 인적이 드문 장소에 국한된다. 현대문명 이전의 사람들이 야간에 주로 사용했던 불(횃불, 모닥불, 장작불, 촛불 등)의 빛은 대체로 적황색이었다. 우리 뇌는 오랜 기간 붉은빛을 잠자리에 들 신호로 해석했다. 반면에 푸른빛은 아침을 알리는 신호였다. 실험을 해 보면 푸른빛이 안구 뒤쪽을 자극할 때 송과체(솔방울샘)는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멈추게 된다. 그런데 한반 중에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주황색 고글을 쓰면 멜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파란색 고글을 쓰거나 고글을 쓰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확연히 줄어든다. 야간에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분명 건강한 수면을 방해한다. 




 

5.심리적 안정

스마트폰은 사람간의 유대관계를 훼손한다.
 

유대관계와 수험생활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사람간의 유대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스트레스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 학습효율은 자연스럽게 감소된다. 그래서 심리적 안정과 학습 성과는 밀접하게 연동된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그 존재만으로도 인간관계에 해를 끼친다. 스마트폰의 존재 유무와 인간관계형성을 테스트한 실험이 있었다. 실험결과는? 스마트폰을 근처에 둔 채 대화하는 사람은 유대감을 맺는 데 애를 먹는단다. 상대방과 형성한 관계의 질이 낮으며 상대방에게 공감과 신뢰가 덜 간다고 한다. 왜 그럴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근처에 두었을 뿐인데 왜? 스마트폰의 존재만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여전히 내 눈에 띈다.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와 더불어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나란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대화에 몰입하지 못하게 한다. 스마트폰이 연상시키는 세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아예 치워버리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우울증을 유발한다. 유명인이든 지인이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채운다. 인스타그램 외에 온라인에서 우리는 남들이 지니고 있는 좋은 것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볼품없어 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 우울해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남과의 비교는 대체로 우울증을 유발한다. 헤밍웨이의 말마따나 비교는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 자신, 내 과거와의 비교가 중요하다. 그러면 어제 보다 좋은 나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과거의 나 자신보다 나아지면 된다. 재수의 시작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애덤 알터가 쓴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IRRESISTIBLE)”(애덤 알터 Adam Alter, 2017, 부·키)의 내용 중 재수를 다시 고민하는 수험생이 곱씹어 읽을거리에, 강북청솔학원 김시황 원장의 의견을 덧붙였다. 




 

강북재수학원인 강북청솔학원을 이끌고 있는 김시황 원장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청솔학원 영어과 강사를 시작으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수석 컨설턴트, 강남하이퍼기숙학원, 강남청솔기숙학원, 분당청솔학원 원장 등을 거쳐 현재 강북청솔학원 원장이자 ㈜이투스교육 이사로 재직 중 이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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