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막연한 고1 때완 달라야… 예비 고2의 대입 준비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14 11:22

 



동아일보 DB

 

 

대입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무턱대고 덤벼들어선 안 된다. 모집시기와 전형에 따라 준비시기와 방법을 달리해야 보다 효율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예비 고2는 여러 변화를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력 전형에 맞춰 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가면 어려울 것도 없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대입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예비 고2를 위해 전형별 맞춤형 대비 방법을 소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2학년 1학기 이후 전략적 판단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수시 비중은 2021학년도 70%로 소폭 감소한다. 이러한 수시 비중의 감소는 2022학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수시는 수험생이 가장 주력해서 준비해야 할 전형이다. 수시는 크게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형별로 최적의 준비시기와 방법이 조금씩 상이하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 또는 교과와 출결/봉사, 교과와 면접 등의 방법으로 실시된다.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도 한다. 단순하게 보면 교과 성적에 따라 전형이 실시되기 때문에 교과 성적만 좋으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려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로 희망대학에 따라 학년별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로 전형요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은 있으나 1학년, 2학년, 3학년 1학기까지 학년에 관계없이 5개 학기의 성적을 100% 반영하는 경우, 각 학년별로 반영비율을 달리하여 1학년30%, 2학년30%, 3학년1학기 40% 등으로 반영하는 경우 등 학년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각기 다르다.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이라도 2학년과 3학년 1학기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에는 향후 내신 성적의 상승정도에 따라 지원이 유리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지, 주요 교과를 반영하는지 등 반영교과에 따라서도 준비가 달라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 과목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교과에 비중을 두고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를 결정하는 시기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다. 본인의 그간 성적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위 11개 대학 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략 평균 1등급대 중반, 중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2등급 초중반의 교과 성적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연속성과 일관성이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의 준비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학년이 계열을 선택하기 이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의 적성과 진로 등을 탐색하는 시기라면, 2는 실제 종합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진로와 전공적합성에 기초하여 비교과 활동 등을 구체화시키는 시기이다. 비교과 활동의 핵심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위주로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단순히 학생부에 한 줄 더 추가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교내 대회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뚜렷이 알 수 있도록 다양하게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학년 때에 이어 창의적 체험활동(자기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은 연속성 있고 일관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진로가 변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구체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활동 그 자체가 평가의 대상이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한 활동이나 수상 등은 틈틈이 기록하고 관련 활동 목록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이는 매 학기 학생부작성 기준일 전, 학생부를 출력하여 누락된 것이 없는지 확인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논술전형, 논술의 기본 실력을 쌓아라

 

논술전형 준비를 시작하는 최적의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논술을 위한 실전 준비가 3학년 때부터라면 실전을 위한 사전지식을 쌓는 시기는 2학년 2학기부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빨리 준비할수록 효율적이긴 하지만, 2 1학기까지는 기본적으로 내신 점수를 일정 수준이상까지 올리고 비교과활동 등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2학기 논술준비를 할 때는 인문계열의 경우 대학별 실전논술준비보다는 기본적인 글쓰기 연습과 독해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자. 자연계열의 경우, 정답을 맞히는 훈련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한 사고력을 신장하는데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때문에 2학년 때는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그 대학에 맞는 논술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통합논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는 과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선행보다 완전학습에 무게

 

정시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수능이다. 또한 수시 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 준비는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을 통한 완전학습에 무게를 두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학년 때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연속선상에 있는 고1 과정과 더불어 각 학기별로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학습이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선행은 무의미하고, 실전 문제풀이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2학년 1학기 초반은 1학년 과정 중 본인이 부족한 영역 위주로 복습을 해 가야 한다. 각 영역별 공부시간도 1학기 때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전 영역을 공부해 가고, 2학기 후반에는 주요영역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도록 하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 시기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모든 전형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수시전형 중 2개 전형정도를 선택해 준비하고, 정시 수능준비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일부 학생들의 경우, 2학년 때부터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입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기간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고3이 되어 성적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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