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0 의·치·한 정시 경쟁률 전년 대비 상승… 이유는?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13 10:17

 


 

 

2020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의··한의예 정원 내 전형 지원율은 7.291, 전년도 6.791보다 상승했다. 학생 수가 줄면서 전체 대학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 추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년 대비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의학계열의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일까.

 

2020학년도 의··한의예과는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1837명 모집에 13396명이 지원해 7.291의 지원율을 보였다. 2019학년도 2021명 모집에 13731명이 지원해 6.791의 지원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여 모집인원은 184명 줄고, 지원인원은 335명 감소했다. ··한의예 지원자 감소율은 전년대비 -2.44%로 수능 응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8.58%(45,483) 감소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었다. 지원율 상승이 보여주듯 2020학년도 정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한의예 선호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

 

정시모집 경향을 봤을 때, 모집인원 감소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전년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의··한의예 수시 이월 전 정시 모집인원은 1627명으로 2019학년도 1662명보다 35명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이는 한의예과 모집 대학 중 상지대가 정시 모집인원을 17명 감소시킨 영향이 컸던 것으로, ·치의예 수시 이월 전 모집인원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수시 이월인원의 감소로 이어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가톨릭대, 동아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에서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치의예는 모집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지원자도 줄었는데, 한의예의 경우 모집인원 69명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는데도 지원자가 281명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다군 모집의 동국대 한의예과가 2019학년도에는 수학가형, 과탐 응시의 자연계열만 모집하다가, 2020학년도에 수학나형, 사탐 응시자인 인문계열 수험생을 5명 별도 모집했기 때문이다. 5명을 선발하는데 인문계열 지원자가 397명 몰리면서 79.4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이는 의··한의예 정시모집 중 가장 높은 지원율이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나형의 변별력이 매우 컸고, 다군에서 상위권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할 대학이 많지 않기에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다군에서 수학 비중이 높은 동국대 한의예과로 몰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치의예과 지원자는 1739명으로 지난해 2101명보다 362명 줄었고, 의예과는 7816명 지원으로 전년도 8070명 지원보다 254명 감소했다. 치의예 모집 대학이 적은 데다가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도 감소하면서 대학 및 모집 인원이 많은 의예과로 소신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예과 모집 대학 중 수도권 내 대학들은 가천대, 가톨릭대 정도만 지원율이 올랐고, 그 외 대학에서는 전반적으로 지원율이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외 지역 대학 중에는 경상대, 충북대, 원광대 등 지원율이 상승한 대학들이 많았다.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모집 확대 분위기와 올해 고3이 되는 재학생 수가 다시금 감소함에 따라 2021학년도 정시에 상위권 대학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재수까지 염두하고 지역권 의예과 모집 대학으로 소신 지원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0학년도 정시에서는 수험생 감소 영향으로 고득점자들 간에도 점수 변별이 더하면서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의··한의예로 지원이 두터워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도 고3 재학생이 56000여명 가량 감소하기에 점수 변별은 더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막연한 자신감으로 의··한의예 진학을 생각하지 말고, 2021학년도 전형계획을 토대로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2~3개 정도 찾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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