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지난해 ‘정시 경쟁률 TOP 10’으로 본 정시 지원 유의사항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2.27 18:13

 


동아일보 DB


 

2020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정시 원서접수가 31일 마감된다. 이미 지원할 후보군 중 최종 지원 대학을 추려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도 있지만, 주말 내내 마지막 선택을 위한 고민에 빠져 있을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이 시기, 후자의 수험생을 가장 고민하게 하는 것은 역시 경쟁률이다. 지난해 정시모집 당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최종 지원 유의사항을 짚어봤다.

 


치솟는 다군경쟁률에 지원 고민? 

 

[] 2019학년도 정시 경쟁률 상위 10개 모집단위

(인문/자연계열, 일반전형 기준)

대학

계열

모집단위

최종정원

지원자수

경쟁률

한서대

인문

항공관광

10

354

35.4

건국대

인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8

275

34.38

중앙대

자연

창의ICT공과대학

54

1,745

32.31

인하대

자연

의예

9

280

31.11

추계예술대

인문

문예창작

18

508

28.22

이화여대

인문

초등교육

2

55

27.5

중앙대

자연

소프트웨어대학

30

811

27.03

호원대

-

자연

항공정비공

2

51

25.5

중앙대

인문

경영경제대학

153

3,645

23.82

숙명여대

인문

통계/인문

5

116

23.2

*출처: 진학사


2019
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상위 10개 모집단위 중 6(한서대 항공관광학과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인하대 의예과 중앙대 소프트웨어대학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은 다군에서 선발한 모집단위였다. 

 

경쟁률 상위 모집단위뿐만 아니라 군별 평균 경쟁률에서도 다군은 두드러진 모습이다. 지난해 가//다군 전체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5.21(인문/자연계열)이었는데, 이 중 가군의 평균 경쟁률은 4.931, 나군의 평균 경쟁률은 4.891로 모두 전체 평균에 미달했다. 하지만 다군은 홀로 5.98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전체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다군의 높은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경쟁률 차이는 구조적으로 군별 모집대학 및 모집인원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 올해도 가군에서는 138개 대학이 수능 위주 전형으로 25153명을 선발하고, 나군에서도 138개 대학이 26341명을 선발하지만 다군에서는 121개 대학이 15909명만 선발한다. 이처럼 군별로 모집규모가 다른데 지원기회는 가//다군 각각 한 번씩만 있다 보니 자연스레 모집인원이 적은 다군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경쟁률 고공행진 중앙대, ‘1000%충원율까지 고려해야

 

특히 중앙대 다군 선발 모집단위는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경쟁률만큼이나 높은 충원율 때문이다. 지난해 중앙대는 다군에서 선발한 4개 모집단위 중 간호학과(인문, 자연)를 제외한 3개 모집단위가 경쟁률 상위 10개 모집단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지방 소재 의한의예과를 제외하고 중앙대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은 다군 선발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가/나군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 다군에서는 대거 중앙대로 몰린 것.

 

하지만 합격 전략을 짜려면, 높은 경쟁률 뒤에 숨은 충원율까지 봐야 한다. 지난해 정시모집 당시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은 다군에서 153명을 모집했는데 1438명이 추가 합격하면서 최종적으로 920%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의 충원율은 더 높아서 30명을 모집한 소프트웨어대학의 충원율은 1037%를 기록했다. 54명을 모집한 창의ICT공과대학의 충원율은 총 736명이 지원해 1311%의 충원율을 보였다.

 

추가 합격자가 모집정원의 10배수 가까이 나온 정시 결과를 고려하면 실제 경쟁률은 훨씬 낮아진다. 창의ICT공과대학의 지난해 정시 경쟁률은 32.311이었으나, 충원율을 고려한 실질적인 경쟁률은 2.31에 불과하다.

 

다만 중앙대의 경우 경영경제대학 등 상대적으로 인기 모집단위를 다군에서 선발함으로써 상위 대학의 비인기학과 합격자 등을 흡수하기 때문에 일부 다군 모집단위는 나군에서 모집하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 경쟁률 상승에 유의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에 유의해야 하는 대학도 있다. 바로 수능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다. 수능의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은 해당 반영방법이 유리한 수험생의 지원이 대거 몰려 실질 경쟁도 치열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정시 경쟁률 상위 모집단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숙명여대 통계학과다. 숙명여대 통계학과는 23.21의 경쟁률로, 나군 모집단위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숙명여대 통계학과는 수능 반영영역으로 수학과 영어는 필수로 반영하지만, 국어와 탐구 중에서는 우수한 1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특히 국어가 어려웠던 지난해의 경우 국어 성적이 불리한 수험생의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수능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수험생의 전략적 지원이 잇따르는 모집단위다. 그러나 서울권 대학 중에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숙명여대 통계학과, 성신여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등 외에 많지 않아 해당 모집단위는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경쟁률이 입시결과를 좌지우지하진 않지만, 비슷한 입시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되는 모집단위 사이에서 지원을 고민한다면, 경쟁률이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꾸준히 경쟁률 변동을 지켜보다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학이 동일하게 31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것은 아니므로, 희망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 마감 시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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