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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말고사 직전에 찾아드는 ‘시험 불안’, 어떻게 해결할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2.02 17:38

 

동아일보 DB

 

 

12월이 시작됐다. 기말고사를 2~3일 혹은 일주일 정도 남겨둔 고교생들이 마지막 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시험 직전 대비, 어떻게?

 

보통 시험이 다가올수록 급한 마음에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공부법은 피로를 유발하고, 결국 학교에 가서는 졸거나 심지어 엎드려 자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내신 시험 대비의 가장 똑똑한 방법은 시험 전날까지 수업을 충실하게 듣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곧 출제자이기 때문. 특히 시험 직전에는 교사가 중요한 것 위주로 짚어주거나 슬쩍 힌트를 주기도 하므로,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험 직전이라 시간이 많이 없을 때는 교과서나 오답노트, 개념노트에서 많이 들었던 단어나 개념 위주로 한 번 더 정리하고 나서 난이도 있는 부분까지 보는 것이 낫다. 많이 들었던 단어나 개념은 대개 학교 교사, 문제집이나 교과서에서 중요하다고 표시한 부분이거나 인터넷 강의 또는 학원에서 반복적으로 들었던 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부분은 완벽하게 숙지하고 난 후 심화 학습을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시험범위가 많은 경우, 범위 전체를 꼼꼼히 정리하고 외우고 문제까지 풀려고 하다 보면 종종 시험범위 뒷부분은 마무리를 못하고 시험에 임하게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시험불안이 굉장히 커지게 되므로, 시험 2~3일 전이나 적어도 하루 전에는 2~3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과목별로 최종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한 과목을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2~3시간 간격으로 과목을 바꾸어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계획을 세운 공부를 마무리하여 시간이 남거나 아니면 계획성 없이 공부를 하다가 시간 활용이 어려운 경우는 시험 첫날 1교시 시험을 준비하자. 수능에서도 1교시 국어영역의 문제 난이도나 그 때의 컨디션이 그 다음 시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 첫날 1교시 시험이 완벽하다면 자신감이 붙고, 시험을 더 잘 보려는 의욕 때문에 남은 공부에 집중하게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미 본 시험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음 교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간혹 시험 이후 자신이 몇 점을 받았고, 문제를 틀렸는지 맞았는지 궁금해서 친구들과 가채점을 해보는 학생들이 있다. 만약 본인이 생각했던 점수가 나온 경우는 괜찮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다음 시험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전 시험, 그 문제에 더 신경이 쓰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시험 때만 되면 너무 불안해요

 

시험을 치고 나면 항상 떨려서 시험을 못 봤어요’, ‘아는데 실수를 했어요’, ‘시험 때만 되면 배가 아파요등 다양한 이유로 본인의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험불안이 많은 학생들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시험 불안을 떨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인이 어떤 류의 불안을 겪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시험불안에는 정서적 요인 결과적 요인 관계적 요인 일반적 요인이 있다. 이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정서적 요인과 결과적 요인을 살펴보자.

 

정서적 요인에 의한 시험 불안의 증상 (TLP학습심리연구소 제공)

1. 시험을 볼 때 몹시 긴장해서 나는 것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2. 시험지를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진땀이 나며, 화장실에 가고 싶다.

3. 시험지를 받으면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4. 시험을 치를 때 손이 떨리는 경험이 있다.

5. 시험을 볼 때 안절부절 못하고 서두르게 된다.

 


위 표의 질문 중에서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정서적 요인으로 인한 시험 불안의 경우다. 정서적 요인은 대개 신체적인 반응으로 나타난다. 머리가 하얗게 되어 문제를 못 푸는 경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식은땀이 나고, 다한증으로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시험지가 젖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은 시험을 보는 도중에 나타나고, 시험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이런 학생은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 시험 전 심호흡을 하거나 명상이 좋다. 내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친구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도 어렵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시험 전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특정 과목에서만 불안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그 과목에 대한 학습량을 늘려 자신감 있게 문제를 푸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특히 불안감이 높다면 1교시 시험 후, 정답 확인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한 답이 틀린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나머지 시험도 그 불안감 속에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 요인에 의한 시험 불안의 증상 (TLP학습심리연구소 제공)

1. 목표하는 시험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2. 시험을 준비하면서, 잘 못 볼까 봐 걱정이 앞선다.

3. 시험점수 생각에 시험공부가 잘 안될 때가 있다.

4. 시험 문제를 푸는 순간에도 걱정이 되어 애를 태운다.

5. 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혼란스러워 시험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한편 결과적 요인에 의한 불안은 점수 그 자체에 대한 걱정을 말하는데, 낮은 점수로 인해 보상이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주위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경우다. 특히 부모님이나 친구, 교사와의 관계가 성적으로 인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목표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것에서 불안이 비롯된다.

 

시험 불안 중 결과적 요인이 높은 학생은 목표를 잡을 때 구체적인 자신만의 목표를 잡는 게 좋다. 시험 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문제와 상관없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실수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시험을 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시험 전에 다양한 문제를 풀기보다 풀었던 문제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고 시험 후에는 다음 시험을 위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객관식을 많이 틀렸는지, 서술형에서 오답이 많은지 메모한 후 다음 시험에 그 부분을 보완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시험 전에 시험 환경과 똑같은 상황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경에 익숙해지면 조금 더 편안하게 시험을 볼 수 있고, 시험 불안도 사라질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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