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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공개한 정시 입시결과, 어떻게 읽고 해석할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1.19 10:32

 


동아일보 DB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희망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 최근에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과거 입시결과가 모두 공개돼 있기 때문.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입시 자료를 클릭 몇 번만으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입시결과를 해석할 때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마다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입시결과를 발표하는 기준에도 차이가 있어서 이를 단순 비교해서는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없기 때문.

 

대학들의 입시결과 공개 기준은 크게 백분위 점수와 대학별 환산점수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자료를 확인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살펴봤다.

 

백분위 평균만 보지 마라

 

수능 성적표에서는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수험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항목은 백분위다. 표준점수는 만점 기준이 수능 난도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고, 1등급부터 9등급으로 구분되는 등급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백분위는 최고점이 100이고, 높을수록 우수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쉬운 편이어서 많은 대학들이 입학생 성적을 발표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개된 백분위 점수를 나의 성적과 단순 비교해 합불 가능성을 재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왜 그런지 건국대가 발표한 2019학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예로 살펴보자. 건국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9학년도 정시모집 입시결과 중 국제무역학과 최종 등록자 상위 80%의 백분위 평균은 92.3. 융합인재학과의 평균은 92.4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영역별 백분위에 있어서는 차이가 컸다.

 

이는 건국대가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차이를 두었기 때문이다. 국제무역학과는 국어 25%, 수학 30%를 반영했지만, 융합인재학과는 반대로 국어 30%, 수학 25%를 반영했다. 따라서 평균 점수가 같더라도 수학 백분위가 높은 학생은 국제무역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고, 국어 백분위가 높은 학생은 융합인재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했다.

  

[] 2019학년도 건국대 정시 전형 결과

* 출처 : 건국대학교 입학처 확인(19.11.05.)

모집단위

수능

평균

국어

수학

탐구

영어

국제무역학과

92.3

90.8

94.4

91.8

2.5

융합인재학과

92.4

95.8

87.5

93.9

2.3



이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변경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양대 상경계열은 2019학년도 수학 30%, 탐구 30% 반영에서 2020학년도 수학 40%, 탐구 20%로 수학의 비중을 높였으며, 동국대는 한국사를 5% 새로 반영하며 타 영역들의 반영 비율에 변경을 주었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 그 해 수능 난이도가 관건

 

대학은 수능 성적을 단순 합산하거나 평균을 내어,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수능의 각 영역별 가중치를 달리하기도 하고, 영어나 한국사와 같은 절대평가 영역은 대학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어떤 대학은 만점이 1,000점이 되기도 하고 900점이 되기도 하며, 100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대학의 환산점수를 바탕으로 입시결과를 공개하는 경우에는 특히 해석이 쉽지 않다. 나의 수능 점수를 대학별 환산식에 넣어 비교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표 상 표준점수를 활용해 평가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비교할 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표준점수가 그 해의 영역별 난도에 따라서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34점이었고, 1등급 컷을 가르는 표준점수는 128, 2등급 컷을 가르는 점수는 123점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매우 까다롭게 느꼈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무려 150점이었고, 1등급 컷 기준 점수는 132, 2등급 기준 점수는 125점이었다.

 

이처럼 표준점수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한 백분위라고 하더라도 대학별 환산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문제가 수월하게 출제되는 경우 합격자의 대학별 환산점수가 낮아지고,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엔 반대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대학이 발표한 입시결과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환산점수 기준 입시결과 발표(예시)

전형명

모집단위

대학별 전형 점수(수능)

경쟁률

구분

평균

80%

일반전형

인문학부

897.33

893.52

4.62

최종등록자

일반전형

사회과학부

904.22

898.03

3.65

최종등록자

일반전형

경영학부

901.10

898.11

4.33

최종등록자

일반전형

영어영문학부

897.30

895.13

6.68

최종등록자

일반전형

자연과학부

912.19

907.95

4.96

최종등록자

일반전형

생활과학부

901.62

894.09

4.59

최종등록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대학이 발표하는 정시 합격자 입시결과를 확인할 땐, 그 기준을 어떻게 설정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면서 백분위나 환산점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했는지, 성적기준은 최초합격자의 평균 성적인지, 최종합격자의 평균 성적인지 등을 확인해 그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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