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나홀로’ 기말고사 중3, 고입 걸려 있어 대비 철저해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0.18 08:00

 




동아일보 DB


 

시험 뒤 또 시험이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중3은 다시 시험 대비에 돌입해야 한다. 지역,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10월 말부터, 늦어도 11월 초순 안에 대부분 중3이 기말고사를 치른다. 

 

어중간한 시점만큼 애매한 것이 바로 기말고사 대비다. 시험 일정이 빠른 학교는 중간고사를 치른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빠른 시험 일정 탓에 학습 기간이 충분하지 않고 시험 대비가 미비한 경우가 생기는 것. 

 

하지만 고교 입시를 생각한다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빨리 찾아온 기말고사가 야속한 중3을 위해 2학기 기말고사의 중요성을 되짚어봤다. 

 

 

○ 2학기 최종 성적, 고교 입시의 마지막 퍼즐

 

추첨 배정이 이뤄지는 후기 일반고 지원자라면 지필고사의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도 있다. 그러나 고교 입학 과정에서 내신 경쟁을 해야 하는 중3이라면 2학기 기말고사도 고교 입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 

 

전국 단위 자사고 가운데 △민족사관고 △북일고 △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현대청운고는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까지 반영한다. 서울 하나고도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데, 교과 성적 반영 시 △2학년 1학기 20% △2학년 2학기 20% △3학년 1학기 30% △3학년 2학기 30%의 비율로 반영한다. 3학년 성적이 더 큰 비율로 반영되기 때문에 2학기 성적을 마무리하는 기말고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전형 시기를 후기고로 옮긴 외고‧국제고도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의 영어 성적을 반영한다. 정식 전형으로는 영어 성적만 반영하지만,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3학년 2학기 국어, 사회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들 과목의 기말고사 성적도 중요하다. 

 

 

○ 이미 원서 냈더라도, 합격했더라도 정신 ‘바짝’

 

후기고 지원자뿐 아니라 전기고에 지원해 이미 결과를 받았거나 현재 입시를 치르고 있는 중3도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이미 원서접수를 끝내고 1단계 평가를 진행 중인 과학고는 전형 시기가 이른 탓에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1단계 전형 이후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추가로 반영하는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한성과학고는 1단계 평가 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의 과학, 수학 성적만 반영하지만, 1단계 전형 합격자는 예비소집 때 3학년 2학기 성적이 포함된 학교생활기록부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한성과학고 외에도 △경남과학고 △세종과학고 △인천과학고 △진산과학고 △창원과학고가 3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로 요구한다.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3학년 2학기 학습에 미진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영재학교 합격자도 힘겹게 얻은 입학 자격을 유지하려면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이 부진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대전과학고는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이 학교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이미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2명에 대한 입학을 취소한 바 있다.  

 

 

○ 시험범위 적다고 방심 금물… 수학‧과학 개념 ‘꽉’ 잡아야

 

물론 고교 입시와 무관한 경우라도 중학교 과정을 잘 갈무리하는 차원에서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든, 중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은 향후 고교 과정을 이해하는 기본 토대가 되기 때문. 특히 수학, 과학 교과는 중‧고교에 걸쳐 학습 내용이 중첩‧연계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수학의 경우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따른다면 기말고사 범위에 도형 단원이 포함된다. 이는 향후 고등학교 이과 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을 구성하는 기하, 벡터 단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단원이다. 즉, 기말고사 대비를 통해 중학교 과정의 기초 개념을 확실히 다져두어야 향후 고교 과정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 문장제’ 저자인 배수경 경기 고양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고교 과정 이후부터 도형은 그래프, 수식 등을 활용하는 해석 기하로 넘어간다”면서 “원의 성질과 같이 도형의 가장 기초 개념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중학교 과정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학 교과도 마찬가지. 비상교육 중등 과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백종민 공릉중 교사는 “중학교에선 용어의 정의 등 기초 개념을 익숙하게 하는 학습을 하고, 고교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현상의 원리나 원인을 파고든다”면서 “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이 미비하면 고교 과정을 공부하면서 이전 과정을 다시 학습해야 해 학습 부담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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