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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한 달 남았는데… 수학 점수 폭락” 무시해도 될까?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10.16 11:38
‘계륵’ 10월 모의고사 성적, 똑똑한 활용법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문제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15일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 종료와 함께 가채점이 이뤄지며 수험생들은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 성적을 받아든 상태. 하지만 정작 이 성적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가 애매하다. 버릴 수도, 취할 수도 없는 ‘계륵’ 같은 10월 모의고사의 특수성 때문이다.

10월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과 9월 모의고사와 달리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이다. 수능 모의평가 등에서 드러난 출제경향을 반영하긴 하지만 출제기관이 다른 만큼 수능 출제경향을 읽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N수생과 같은 졸업생도 응시하지 않아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하는 지표로도 활용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수험생으로선 작은 성적 변화에도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수능 직전 마지막으로 받아든 모의고사 성적이기 때문. 특히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학 나형의 성적이 크게 하락한 학생이 많아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이 성적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에게 10월 모의고사 성적의 의미와 활용법을 물었다.


○ 급상승 또는 급하락한 점수? 철저히 무시하라

10월 모의고사가 실제 수능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시험이라 하더라도 가채점 결과 기존보다 성적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졌다면 수험생은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10월 모의고사에서는 통상 80점대 이상에서 형성되는 수학 나형 1등급컷이 70점대(16일 오전 11시 기준)로 예측돼, 수험생 상당수가 큰 폭의 성적 하락을 경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한 점수 변화로 인한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입시전문가들은 10월 모의고사 점수는 철저히 무시해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10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게 아니고 N수생도 응시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과 똑같은 환경에서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며 “가채점 결과에 따른 점수 상승 또는 하락에 전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또한 “10월 모의고사 특성상 수험생들이 점수가 잘 나와도 걱정, 안 나와도 걱정인 경향이 있는데 수치적인 성적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시기상으로도 10월 모의고사 점수의 중요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상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확인하고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이미 앞서 지난달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종료됐기 때문에 대입 전략을 위한 성적 지표로써 의미가 없다는 것.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미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끝났고 평가원이 주관하지 않아 수능과의 연관성도 떨어지므로 10월 모의고사 점수 자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마지막으로 수능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 ‘위치 확인용’이 아닌 ‘학습 점검용’

그렇다면 10월 모의고사 성적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전혀 의미가 없을까. 그렇진 않다. 단순한 점수 비교는 무의미해도 10월 모의고사 성적을 세심히 들여다보면 현재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능 마무리 학습 계획의 단서를 찾을 수 있어서다.

김병진 소장은 “10월 모의고사 성적은 자신의 위치 확인용이 아닌 학습 점검용으로 쓰면 유용하다”며 “성적을 보다 세심히 살펴보며 영역별, 유형별 등으로 자신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무리 수능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자신이 미적분 공부를 주력해서 해왔다면 이번 모의고사에서 미적분 문제를 얼마나 맞췄는지에 따라 향후 학습 계획은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또한 “10월 모의고사 성적은 마무리 수능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한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며 “점수 자체보다는 자신이 틀렸거나 어려웠던 부분을 짚어보며 남은 기간 어떤 영역 또는 유형, 단원의 문항 대비 학습을 하는 것이 좋을지 자가진단하고 학습의 우선순위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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