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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면접 대세 ‘블라인드 면접’… 수험생 주의사항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0.16 10:06
진학사 ‘2020 대입, 블라인드 면접 유의사항’

 



동아일보 DB

 

 

수시의 대세가 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공존한다. 그 중 부정적 인식은 대개 공정성 측면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각 대학은 그간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서 크게 확대되고 있는 블라인드 면접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미 많은 대학이 수시 면접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참여 대학의 수도 점점 더 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에 대한 수험생의 생각과 함께 블라인드 면접에서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진학사가 소개한다.

 

블라인드 면접이란

 

만약 아버지의 직업이 유명 작가여서, 어머니의 직업이 의사여서 지원자가 대입에 성공한다면 이는 공정하지 못한 입시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출신 고교만으로 합불이 좌우된다면, 이 역시 공정하지 못한 선발 방식일 것.

 

이전에도 출신 고교에 따른 차별을 금지해왔던 교육부는 그럼에도 발생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2018년부터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대입 블라인드 면접 도입 및 운영 실적을 반영함으로써,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게끔 유도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면접관에게 응시자의 개인정보 및 인적사항(수험번호, 출신고교, 성명 등)을 제공하지 않으며, 응시자의 인적사항을 질문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수험생에게도 면접 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면접 복장 역시 교복을 착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에 대한 반응 긍정적’, 한계는 여전

 

블라인드 면접에 관한 수험생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블라인드 면접 참여 결과, 공정성이 확대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긍정 응답이 81.2%(매우 그렇다 40.7%, 대체로 그렇다 40.5%)였고, 본인에게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85.2%(매우 그렇다 42.3%, 대체로 그렇다 42.9%)나 됐다(출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공정성 확보 방안 연구, 단국대, 명지대, 서울여대 공동연구, 2018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2019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면접 출구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블라인드 면접 및 서류기반 확인 면접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무려 95%를 상회했다(출처 : 서울시립대학교 2019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 운영사례).

 

[그래프] 블라인드 면접에 대한 반응

 

 

 

* 출처 :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공정성 확보 방안 연구, 단국대, 명지대, 서울여대 공동연구

 

하지만 시행 초기인 블라인드 면접 방식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교과 교육과정으로 고교 유형을 파악 가능하고, 지역 소재지나 수상, 프로그램명 등을 통해 고교 추정이 가능해 완전한 블라인드 면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또한 일반적으로 면접 평가에 앞서 이루어지는 서류 평가에서 학생부, 고교프로파일, 자기소개서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블라인드 면접의 도입 의도가 제대로 달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면접 시 일어날 수 있는 수험생들의 실수나 돌발 발언에 대한 대학들의 지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원자가 면접 중 단순 실수로 본인의 이름을 이야기했다면, 평가 상의 불이익이 곧바로 주어져야 할까. 부모의 우월적 지위나 지원자에게 유리한 성장배경이 아니라 열악한 가정환경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주어야 할까. 이처럼 블라인드항목이나 범위에 대한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그 기준 또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자기소개서에 못 쓰는 내용, 면접에서도 못 밝힌다

 

그렇다면 실제 블라인드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대학은 지원자의 이름, 수험번호, 출신고교명,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 및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을 비롯해 이를 추정할 수 있게 만드는 자신의 이름이나 출신고교명을 활용해 만든 활동, 프로그램, 수상명 등도 언급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자기소개서에 쓸 수 없는 내용은 면접에서도 밝히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학은 이러한 유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평가 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답변 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학과 교수이신 어머니가~’, ‘**회사에 다니시는 큰아버지를 방문하여~’와 같은 노골적 표현은 지원자의 유리한 성장배경 등을 의도적으로 전달했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크므로 자제해야 한다. 다만, 반복되지 않는 단순 실수로 판단이 가능한 경우에는 불이익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면접 준비과정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대학에 제출한 학생부나 자소서 등의 서류를 다시 확인하며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준비하면 되는데, 막상 준비를 하다 보면 굳이 학교명이나 집안환경 등을 언급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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