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취업률 100%’ 고교가 있다고?… 전국 마이스터고 21일 원서접수 시작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0.15 18:04

 



동아일보 DB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한 전국 50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고) 원서접수가 오는 21()부터 진행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로, 진학보다는 취업에 초점을 두고 전문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고교를 말한다.

 

안전사고 등으로 고교생의 현장실습이 축소되고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정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취업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스터고가 전국 곳곳에 있다.

 

전국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주요 마이스터고의 취업 현황을 짚어보고 지원 시 고려 요소 등을 정리해봤다.

 

 

경기 불황에도 취업 걱정 없는 마이스터고는?

 

마이스터고를 선택할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취업률이다. 마이스터고의 설립 목적 자체가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인 만큼 취업률은 일반계고의 대학 진학률과 비슷하게 마이스터고의 핵심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전국 마이스터고 가운데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한 모든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서 각 학교별로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등 진로 현황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 현황인 2019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 5월 공시됐다. 다만, 이 자료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되기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구분 표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마이스터고 지정연도를 참고해 살펴봐야 한다.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기준으로 전국 마이스터고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곳은 자동차산업 분야 마이스터고인 대구일마이스터고와 반도체장비 분야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20192월 졸업생 99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는 2018년에도 취업률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충북반도체고도 20192월 졸업생 99명 가운데 취업불가능자, 장애학생, 운동선수, 취업목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경우 등에 해당하는 제외인정자’ 2명을 제외하고 97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해 100% 취업률을 보였다.

 

 

[] 전국 마이스터고 중 취업률 상위 10개교

*20192월 졸업생 기준 / 자료:학교알리미

지역

학교명

분야

정원

()

취업률

(%)

마이스터고

지정연도

대구

대구일마이스터고

자동차산업

120

100

2015

충북

충북반도체고

반도체장비

120

100

2010

서울

서울로봇고

로봇

160

97.9

2013

서울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해외건설/플랜트

140

97.52

2016

경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원자력발전설비

80

97.44

2013

전남

완도수산고

어업 및 수산물 가공

80

97.06

2014

강원

삼척마이스터고

발전산업

80

95.95

2013

전남

전남생명과학고

친환경농축산

100

95.65

2013

경북

구미전자공업고

전자

280

95.2

2010

대구

대구소프트웨어고

SW/SW융합

60

94.92

2016


그 외에 서울로봇고 서울도시과학기술고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완도수산고 삼척마이스터고 전남생명과학고 구미전자공업고 대구소프트웨어고 등도 취업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삼척마이스터고, 구미전자공업고,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서울로봇고 4곳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취업률 상위 10개교에 포함됐으며, 서울도시과학기술고와 대구소프트웨어고는 2016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첫 졸업생을 배출한 해에 각각 97.52%, 94.92%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 취업률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취업 강점 분명하지만, 대학 진학 목표라면 글쎄

 

마이스터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졸업 후 진로분야는 물론 취업이라는 진로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최근 선취업 후진학 제도 등이 확대되면서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졸업자가 취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늘고는 있지만, 고교 교육과정 자체가 진학보다는 취업에 방점을 둔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의 진로 목표에는 부합하지 않기 때문. 실제로 취업률 100%를 기록한 대구일마이스터고의 경우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그 비율은 7.07%에 불과했다.

 

취업률이 비교적 낮은 마이스터고라 하더라도 취업 대신 대학(전문대학 포함) 진학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72.63%의 취업률을 기록한 삼천포공업고의 진학률은 2.08%에 그쳤고, 72.73%의 취업률을 보인 연무대기계공고의 경우에도 99명의 졸업생 중 단 11명만이 전문대학 및 대학교로 진학해 진학률은 11.11%에 그쳤다. 진학률이 0% 이상으로 나타난 20개 마이스터고의 평균 진학률은 4.96%에 불과하다.

 

[] 진학 실적이 있는 20개 마이스터고의 진학률 및 취업률 비교 

*20192월 졸업생 기준 / 자료:학교알리미

지역

학교명

취업률

(%)

진학률

(%)

지역

학교명

취업률

(%)

진학률

(%)

전북

한국경마축산고

75.76

11.11

울산

울산에너지고

86.24

3.48%

충남

연무대기계공고

72.73

11.11

대전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76.39

2.78%

경기

수원하이텍고

94.34

10.63

충북

충북에너지고

91.89

2.63%

대구

경북기계공업고

84.35

10.44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

85.96

2.63%

전북

전북기계공업고

93.06

10.03

경기

평택기계공업고

87.9

2.37%

충남

한국식품마이스터고

94.12

7.55

경남

삼천포공업고

72.63

2.08%

인천

인천전자마이스터고

84.81

5.06

강원

삼척마이스터고

95.95

1.35%

전남

한국항만물류고

79.38

5.05

광주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83.1

1.27%

경남

거제공업고

72.79

4.08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87.44

1.00%

충남

공주마이스터고

89.87

3.75

강원

원주의료고

86.61

0.89%


더욱이 내년부터 전국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가 우선 도입되는데
, 이로 인해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 이수 기준은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산업체(전문)대학 등 학교 밖 학습 경험도 폭넓게 학점으로 인정되며, 학과 내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부 직무경로가 개설된다. 

 

교육부는 학점제 도입을 계기로 신산업 및 지역산업 수요 반영을 강화하여 마이스터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직업교육의 현장성 및 취업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이 가리키는 교육의 방향성 역시 진학보다는 취업이다.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중학교 내신 성적 본다

 

종합적인 고민 끝에 졸업 후 우선 취업을 목표로 마이스터고 진학 결심을 굳혔다면, 21()부터 시작되는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에 주목하자.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마이스터고는 이미 원서접수를 마친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한 50개교로, 전국 50개 마이스터고 모두 21()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마이스터고 어디든 지원이 가능하지만, 마이스터고 간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서 단 한 곳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 마감일은 24() 또는 25()로 학교마다 상이하다.

 

마이스터고는 취업 경쟁력 면에서 특성화고 등 여타 직업계고를 압도하는데다 국가 지원을 받아 학비나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비 등이 모두 면제되기 때문에 지원 수요가 비교적 꾸준하다. 특히 높은 취업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인기 마이스터고의 경우 일정 성적 이상 되어야 합격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전형방법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개 중학교 교과 성적 및 출결 등 학생부 인성 요소를 중심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한 뒤 인·적성 검사, 심층 면접 등 2단계 전형 결과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지원자 간 성적 편차가 크지 않은 경우 인·적성 검사나 면접 결과 등에 따라 최종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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