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서울 고교, 평균 96.5개 동아리 운영… 자사고가 123.3개로 최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9.24 10:56

 





 

고등학교에서의 동아리 활동은 진로ㆍ진학과 학습, 탐구, 취미, 봉사 등에서 학생 개개인의 관심 분야를 보여주기 때문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소재 중 하나다. 특히 자기소개서 2번 문항(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을 작성할 때 대다수 수험생이 동아리 활동을 내세우곤 한다.

 

이에 고등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여러 개의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좀 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십 종의 동아리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얼마나 다양하고 폭넓은 동아리로 재학생의 관심분야 활동을 뒷받침해주느냐는 고교의 교육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서울 소재 320개 고등학교의 동아리 개설 현황을 살펴봤다.

 

 

올해 서울 320개 고교 내 동아리 3만여개, 지난해보다 줄어

 

올해 51일 기준으로 서울 소재 320개 고등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동아리는 모두 30,884개이다. 이는 지난해에 32,049개이었던 것보다 1,165개가 줄어든 것이고, 2017년에 34,364개이었던 것보다는 3,480개가 줄어든 것이다.

[표] 서울 소재 고등학교 4개년 동아리 수 현황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수를 줄이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난해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및 수능시험 개편안과도 연관이 있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대입 개편으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자율 동아리를 학년당 1개만을 기록하도록 한 것이 동아리 수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고등학교가 동아리 수를 줄인 것은 아니다
. 고교 유형별로 보면 일반계 고등학교(이하 일반고)2018년에 23,558개에서 올해 22,433개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2018년에 2,862개에서 올해 2,835개로, 외국어고등학교와 국제고등학교(이하 외국어고)2018년에 880개에서 754개로 동아리 수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과학고등학교와 영재고등학교(이하 과학고)2018년에 213개이었던 동아리가 270개로 증가했다. 예체능계 고등학교(이하 예체능고)와 특성화고등학교(이하 특성화고)도 전년 대비 동아리 수가 소폭 증가했다.

 


고교 유형별 평균 동아리 수, 자사고 123.3개로 최다

[표] 서울 소재 고교 유형별 동아리 수 현황(2018, 2019년)  

 

유 소장은 고교 유형별 평균 동아리 수로 미루어볼 때 자사고가 동아리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이어 일반계고와 외국어고가 활발하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이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아리 수를 학교 수로 나눈 고교 유형별 평균 동아리 수는
일반고가 2018년에 114.4개에서 108.9개로 자사고가 2018년에 124.4개에서 123.3개로 외국어고가 2018년에 125.7개에서 107.7개로 감소했다. 반면, 과학고는 2018년에 71.0개에서 90.0개로 예체능고는 2018년에 45.8개에서 52.5개로, 특성화고는 201857.1개에서 57.2개로 증가했다.

고등학교별 동아리 수는 자사고인 이화여대부속고가 249개로 가장 많고, 이어 일반고인 청원고 242서울고(일반고) 232계성고(일반고) 226이화여고(자사고) 213명덕외고(외국어고) 204영훈고(일반고) 201휘문고(자사고) 200배재고(자사고) 199개 순으로 많았다. 동아리 수가 가장 적은 고등학교는 특성화고인 덕일전자공업고로 25개이었다. 이는 가장 많은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화여대부속고의 10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표] 서울 소재 고교 중 동아리 수 상위 30개 고교(2019년) 
 


학생 자율 동아리 전체 동아리의 52.73% 차지하지만앞으로는 계획적 개설필요


현재 고등학교의 동아리는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 정규 동아리라고 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학생이 자율적으로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학생 자율 동아리로 나뉘는 것. 이 중 학생 자율 동아리가 전체 동아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2.73%이다. , 전체 30,884개 동아리 가운데 16,285개가 학생 자율 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

 

학생 자율 동아리 비율이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이화여대부속고로 전체 249개 동아리 가운데 학생 자율 동아리가 204개로, 전체 동아리의 81.93%를 차지한다. 이어 명덕외고가 전체 204개 중 167개로 81.86%, 영훈고가 전체 201개 중 156개로 77.61%, 계성고가 전체 226개 중 174개로 76.99%, 미림여고가 전체 137개 중 105개로 76.64%, 중앙대부속고가 전체 177개 중 135개로 76.27% 등이다. 학생 자율 동아리를 전체 동아리의 과반수 이상으로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모두 179개교로 전체 320개 고등학교의 55.93%를 차지한다.

 

그러나 학생 자율 동아리는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부터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자율 동아리는 학년 당 1개에 한해서 동아리명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한글 30자 이내(공백 포함)로 기재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복수의 자율 동아리 활동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던 과거처럼 일단 만들고 보자식으로 접근해서는 자율 동아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진다. 유 소장은 앞으로 자율 동아리를 만들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분야 및 운영과 인원 등 세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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