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같은 ‘문과’라도 면접 준비는 달라야 한다… 계열별 기출 특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9.03 09:26
정동완‧안혜숙 교사의 ‘도전! 면접 끝판왕’ 면접 대비 전략 ② 인문계열 면접 대비법


 

 


오는 4일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면 곧바로 수시 원서접수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된다. 이에 각 대학도 속속 면접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DGIST가 지난달 26일 2020학년도 수시 발표 면접 예시문을, 고려대가 지난달 28일 2020학년도 모의면접 문항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원서접수는 이달 이뤄지나, 면접은 수능 직전이나 직후에 치러지므로 미리 면접을 대비하지 않았다가 수능과 일정이 맞물리면 면접은 면접대로 망치고 수능은 수능대로 준비하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시간 날 때 면접을 조금씩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딱딱하고 불편해 저절로 위축되는 분위기의 면접장에서는 말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머릿속이 하얘지기 일쑤다. 면접을 보고 나온 학생들이 하나같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전하는 이유다. 따라서 면접은 기출 문항을 바탕으로 자신이 말할 내용을 충분히 연습해 두어야 면접장에서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면접 전형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등 계열별로 다른 출제 의도와 평가 기준으로 출제된다. 계열별로 면접 대비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인문계열 지원자는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 ‘내 안의’ 예상 면접 문항을 찾아라

면접은 대학 입시에서 ‘나’를 찾아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지원할 모집단위에 어울리는 ‘나’의 모습을 발굴하고 다듬어서 당당하게 ‘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를 찾아봐야 한다.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은 바로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나’에 대해 여러 선생님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자료다. 학생부와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면서 예상 면접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

예상 면접 문항이 나온 뒤에는 그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 전형에서 실제로 답변을 하는 시간은 10분 내외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조리 있게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이후 선생님 또는 멘토와 함께 검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기출 분석은 필수… 계열별 면접 특징은?

다음으로는 기출 문항에서 키워드를 뽑아내야 한다. 인문·어문계열은 언어, 문학, 철학, 역사, 문화, 미학 등으로 나뉘는데 주로 인간과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탐구한다. 학과 편성도 순수하게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에서부터 언어와 문학을 같이 공부하는 ‘영어영문학’과 같은 학과, 문화와 철학, 미학 등이 어우러진 ‘종교학’처럼 근원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과로 구성된다.

언어 관련 학과의 면접 문항을 분석하면 다수의 질문이 독서에서 출발한다. 지원자가 얼마만큼 독서를 했는지, 거기서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것이 주축이 되고, 때론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하기도 한다. 학생부 독서활동에 지원한 학과의 언어에 관한 책이 기록되었다면 반드시 나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편적이지 않은 언어학과에 지원했다면 ‘왜 ○○어를 배우려고 하는지’와 같은 동기가 확실해야 하고, ‘○○어’를 공부하는 방법적 측면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사학과 면접 문항을 살펴보면 지원자가 이수한 한국사, 동아시아사 등 역사 교과 시간에 다루었던 주제나 탐구 활동에 관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역사문제 탐구나 발표 등 학과 관련 활동에 대한 질문을 뽑아 대비해야 한다.

철학과의 면접 기출은 학생부의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 과목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언급된 철학자 관련 문항이 많다. 지원자가 학생부에 기재된 철학 사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의 생각에 부합한 사상을 가진 철학자를 들어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다.

사회계열의 경우, 학생부의 내용 중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봉사활동, 독서활동 영역에서 공동체 생활, 동아리나 교과 시간에 토의·토론했던 주제를 시사 분야와 연계해서 물어보는 문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이 자주 나온다.

경상계열은 과제탐구활동과 시사 관련 질문을 많이 한다. 또 지원자의 학생부에서 진로와 독서활동 질문이 자주 출제된다. 공동체 생활에서의 리더십이나 갈등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할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는지 묻기도 한다. 경상계열의 시사적인 이슈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해 그 사건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근거를 들어 지원자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전반적으로 인문계열은 주로 시사적인 문제와 교과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모집단위의 특징과 어떤 교육과정이 운영되는지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후 최근 사회적 이슈와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정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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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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