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자소서에도 ‘오답’은 있다… 자소서 검토 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8.29 08:00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수험생을 위한 자기소개서 최종 점검 가이드’ ③




 

 

잘못된 소재 선정 및 문항 이해는 오답자소서의 지름길

 

이미 자기소개서 작성을 마친 학생이라면 남은 시간 동안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이때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것은 나의 자기소개서 내용이 각 문항에 적절한 소재로 채워졌는지 여부이다.

 

예를 들어 1번 문항이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요구한다고 하여 여기에 단순히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거나, 배우고 느낀 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험만을 적었다면 이는 소재와 문항 이해 모두에서 오류를 범한 경우에 해당한다.

 

3번 문항이 갈등관리사례를 요구한다고 하여 이를 단순히 자신만의 내적 갈등 및 문제로 이해해 작성했다면, 이 또한 공동체 역량과 의사소통 능력이라는 3번 문항의 핵심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한 기술일 수 있다. 이처럼 나의 자기소개서가 각 문항의 핵심에서 멀어지진 않았는지, 적절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때 좋은 자기소개서가 완성된다.

 

 

불필요한 경험담, 사건 중심적 서술은 과감히 삭제하라

 

자기소개서는 각 문항마다 주어진 분량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분량을 꽉 채워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때로는 불필요한 내용을 추가하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 그 자체를 설명하는 데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한 나머지 정작 배우고 느낀 점작성은 소홀히 하는 것도 흔히 보이는 실수 중 하나다. 그러나 평가자는 학생들의 활동자체가 궁금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활동을 통해 지원자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더 알고자 한다.

 

한 예로 자기소개서에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어느 프로그램을 개발한 활동을 담았다고 하자. 이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이며 어떤 원리를 적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지를 설명했다면 자연스럽게 이 활동을 통해 깨달은 점과 이것이 전공 역량 또는 개인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다뤄야 한다. 서술 역시 이러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성되어야지, 분량과 무게가 활동’, 즉 사건 중심적 내용에 치중되어선 안 된다.

 

때로는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된 1,000자짜리 자기소개서보다, 꼭 필요한 내용만 담긴 700자의 자기소개서가 더 좋은 자기소개서일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하자.

 

 

읽기 좋은 자소서도 중요두괄식 구성과 간결한 문장 갖출 것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작문 실력을 보고자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모든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읽기 좋은자기소개서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도 이를 명확하게 글로 표현해내지 못하거나, 중언부언한 서술로 핵심에서 멀어진다면 평가자는 더 이상 그 자기소개서에 눈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선 반드시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쓰기, 즉 단 한 번의 정독만으로도 핵심을 읽어내는 것이 가능한 문장과 구성의 글쓰기로 나아가도록 문장을 다듬어야 한다.

 

먼저 내 자기소개서가 두괄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살펴보자.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을 전달하는 데에는 “A이기 때문에 B이다식의 미괄식 구성보다는 “B이다. 그 이유는 A이기 때문이다식의 두괄식 구성이 더욱 적합하다.

 

자신이 지나치게 긴 문장으로 내용을 서술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하자. 두 번 세 번에 나눠 쓸 수 있는 문장을 한 문장으로 길게 작성할 경우 가독성 또한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처럼 분량이 한정된 글은 간결한 문장이 적합하다.

 

아울러 자기소개서는 문학이나 에세이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자. 시적이고 문학적인 표현, 두루뭉술한 추상적 표현보다는 명확하고 분명한 어휘를 사용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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