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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한일관계 주제로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 추진
  • 전수완 인턴 기자

  • 입력:2019.08.19 15:19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이를 거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인한 한·일 갈등상황에서, 서울 학생들이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을 통하여 이번 한·일 갈등의 배경을 이루는 역사적·사회적 쟁점들에 대하여 이해하며 그와 관련한 역사적 과정과 현실에 대해 응시하고 토론하여 세계시민으로서 자신의 시각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교육과정과 관련한 사회 현안을 교실 안에서 다루는 ‘사회현안 논쟁·토론 수업 활성화’를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일관계 문제는 이러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학교교육과정(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내에서 적극 실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경청하는 가운데 스스로 분석·비판하며 사고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활동과정을 구성하고,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토대로 논쟁과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권고한다.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은 현재 UN이나 UNESC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독일·핀란드 등 교육선진국에서도 권장되고 있다. 계기수업이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은 학교교육과정 내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교육활동으로서, 학생들에게 어느 하나의 입장으로 수렴된 결론을 도출하기보다 학생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입장을 수정‧보완해나가는 과정이 강조되기에, 서울시교육청의 학교민주시민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방향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의 유의사항과 더불어, △한일청구권협정(1965)이 체결된 과정과 정확한 내용 및 문제가 된 부분은 무엇인가? △2018년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노동피해자 배상’ 관련 판결 내용은 무엇이고, 민간청구권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과 일본의 화해와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등과 같이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쟁점 질문을 예시로 제시한다.

 

또한, △학교에서 사회현안 논쟁·토론 수업을 구성하고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 도서 및 영상 자료 목록 △남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용산 강제 노동피해자 노동자상 등 체험학습장소 △한일청구권협정과 <일제 강제노동피해자의 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사건>의 대법원 판결문(2018.10.30.) 등을 자료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 수업사례,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초·중·고 급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교수학습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한·일 갈등과 관련한 서울시교육청의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은 일시적인 계기수업이 아니라 교사들과 학생들이 여러 차시에 걸쳐 함께 읽기 자료를 읽고 영상을 보면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안내하는 것이다. 또한 식민지의 극복과 민주화를 거친 우리 역사에 대해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의 문제를 주입이나 교화‧계도를 통해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토론·논쟁을 통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다른 사람과 협의하며 공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역사교육과 더불어 민주시민교육·세계시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평등‧인권의식이 심화되는 공동체를 가꾸어간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회현안 논쟁·토론수업’ 이외에도 영화 ‘주전장’, ‘김복동’ 상영회를 비롯하여 △동아시아평화를 위한 한일교사 교류 △한일문제를 주제로 한 독서토론 워크숍 △동아시아평화포럼 △한일관계 관련 논쟁형 독서토론수업 교원 연수 △동아시아평화교육 자료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의 국가·사회적 갈등이나 시민운동을 보면서, 우리 시민사회의 성숙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힘으로써의 서울교육이 민주시민교육에 기반한 △역사인식 △민주주의 △평화 △인권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이루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믿으며, 더불어 우리 학생들이 자국 중심의 역사관을 뛰어넘어서 서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가운데, 평화 공존과 인권, 민주주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관을 함께 나누고 각자의 삶에서 실천 역량을 키우게 돕는다면 미래의 동아시아 평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에듀동아 전수완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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