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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고 화제 ‘연세대 논술’ 어떻게 나올까… 예고편 ‘모의논술’ 살펴보니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8.09 11:28
2020학년도 연세대 논술 출제경향 변화 전망


 


동아일보 자료사진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세대 논술전형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전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학생부 반영 없이 논술 100%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 서울대와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로지 논술 성적 하나만으로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대역전’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선발 인원 또한 607명으로 적지 않아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일찌감치 ‘로또 전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처럼 파격적인 전형 변화 뒤에는 논술 유형의 변화도 함께 예고됐다. 연세대는 유형 변화를 통해 사교육이 전형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일한 전형 요소인 논술의 변별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5학년도 이후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은 연세대가 지난 5월 모의논술을 실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달라질 논술 유형을 수험생에게 예고하고 학교 또한 새로운 유형 출제에 앞서 수험생 집단의 수준 점검이 필요했기 때문.
 

연세대는 최근 모의논술 문제와 출제의도, 해설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전년도 과학 과목의 논술 기출문제와 해설 동영상을 다시 올리며 “인문, 사회, 수학 과목 논술은 출제 유형이 변화될 예정이므로 2020학년도 모의논술 출제의도 및 해설을 참고하라”고 공지했다. 올해 논술에서 인문, 사회, 수학 과목 논술은 기존과 다른 유형으로 출제되며 지난 5월 실시된 모의논술이 그 ‘예고편’이라는 점을 공식화한 셈이다. 따라서 올해 연세대 논술전형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공개된 모의논술 자료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당 자료에서 읽을 수 있는 올해 연세대 논술 출제경향 변화 전망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봤다.

 

○ [인문·사회] 과목 통합에 ‘영어 제시문’ 등장
 

이번 모의논술에서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과 사회 과목 논술은 함께 출제됐다. 기존 기출 대비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영어 제시문’이 등장한 것이다. 총 4개의 제시문 중 두 번째 제시문이 영어로 제시됐다. 영어 제시문의 경우 앞서 연세대가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에서 ‘영어 제시문 포함 가능’이라고 안내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따라서 올해 실제 논술에서도 영어 제시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제시문은 모집요강에서도 언급이 된 사항이고 실제 모의논술에도 포함됐기 때문에 나온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 모의논술을 기준으로 보면 수능 영어 1~2등급대 학생들은 지문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나왔는데, 실제 논술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2020학년도 연세대 모의논술(인문·사회) 해설 동영상 중 한 장면.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 캡처


기존 시험에서는 각각 치러졌던 인문과 사회 과목 논술이 올해 모의논술에서는 통합돼 실시된 점, 네 번째 제시문으로 ‘평균’ ‘표준편차’ 등의 내용을 포함해 다소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제시문이 등장한 점 또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인문, 사회 과목 통합의 경우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 문제 유형 안내에 포함됐던 사항이다. 또한 김명찬 소장은 “이번 모의논술에 수학적 내용의 제시문이 들어갔는데 실제 논술에서는 수학은 물론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제시문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며 “논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통합교과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유형 변화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 사라진 제시문… 킬러문항 특징은 유지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연세대가 유형 변화를 예고한 수학 과목만 모의논술이 실시됐다. 수학 논술에서는 ‘제시문’이 사라진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다. 문항마다 짧은 제시문이 포함됐던 전년도 논술고사와 달리 이번 모의논술에서는 제시문 없이 바로 문제가 제시됐다.  김의남 이투스 수리논술 강사는 “제시문이 빠지고 간단한 문제 형태로만 모의논술이 출제됐는데 올해 실제 논술에서도 이 형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형 변화를 전망했다.

그러나 김의남 강사는 이 외 문제의 테마나 킬러문항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열, 미적분, 벡터 등 출제 테마는 기존과 같이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모의논술 3번 문제와 같이 복잡한 형태의 집합으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고 이를 이해해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는 기존에도 연세대가 변별력을 위해 즐겨내던 스타일의 문제인 만큼 올해도 그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김의남 강사는 “전년도 수학 논술에서 2번 문제에 오류가 발견돼 해당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한 이력이 있는 만큼 연세대가 올해는 문제 검토를 보다 철저히 해 완성도 있는 문제를 내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통] “변별력 확보 위한 고난도 논술될 것”

과목 구분을 넘어 공통적으로 제기된 전망도 있었다. 바로 난이도에 관한 부분. 김명찬 소장은 “올해 연세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며 논술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변별력 확보를 위한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며 “이번 모의논술만 봐도 인문·사회 과목에서는 전년도 대비 소문항 수와 글자 수를 모두 늘렸는데 이는 좀 더 세밀하게 평가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의남 강사 또한 “연세대는 원래도 논술이 까다로운 대학이었는데 이번 수학 모의논술도 모의논술치고는 난도가 조금 높은 편이었다”며 “아무래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졌으니 실제 논술에서는 이보다도 더 어려워질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의남 강사는 “연세대가 모의논술 자체를 워낙 오랜만에 실시하는 것이다 보니 모의논술에서의 변화가 실제 시험에 얼마나 연계될지는 미지수”라며 “큰 유형 변화 중심으로 변화 흐름을 읽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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