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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의대 수시로 1834명 모집… 최다인원 선발 전형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7.29 10:02

 


동아일보 DB


 

올해의 의대 선발 정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을 선발했던 2019학년도와 유사한 2,927명이다. 그 중 수시 선발 정원은 1,834명으로 62.7%를 차지한다. 주요 의대의 수시 선발 비중은 더 높아 서울대는 135명 중 105(77.8%), 고려대는 106명 중 91(85.8%), 연세대는 110명 중 90(81.8%), 울산대는 40명 중 30(75%)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 전형이 가장 많은 888명을 선발하고, 학생부교과 716, 논술 193, 특기자 37명 순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 대비 76명이 늘어, 여전히 의대 수시 전형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올해의 의대 수시 특징을 살펴보았다.

 

 


○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더 늘었다

 

연세대(서울)에서 의예과 신입생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게 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하였다. 활동우수형은 13명에서 45명으로, 면접형은 10명에서 17명으로 증가하여 연세대에서만 총 39명의 선발 인원이 증가하게 되었다. 이 밖에 한림대(16명에서 23), 한양대(33명에서 39), 이화여대(10명에서 15), 울산대(10명에서 14) 등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늘렸다. 모집인원의 증가는 합격 가능성 상승을 의미하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매우 반가운 얘기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 변화가 큰 전형을 유심히 살피어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수능 없이도 의대 간다? 일부 학종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어

 

일반적으로 의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가천대, 가톨릭대 등은 3개 영역 1등급을, 고려대, 단국대, 아주대, 울산대, 이화여대 등은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이 없는 대학도 있다. 연세대(서울)에서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면서 해당 대학이 늘었다.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연세대(서울)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수능이 부담스러운 수험생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부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들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합격 경쟁이 치열하다. 더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기 때문에 2단계 면접고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되는 인적성 면접의 난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 실시하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 다중미니면접)는 제시문 자체의 난도는 높지 않으나 짧은 시간 내에 논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논리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수월하다고 할 수 없다.

 

 

학생부 자신 없다면 논술전형 고려… 모집인원 등 반드시 확인

 

학생부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논술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집 인원이 적고 경쟁률이 높은 대신 학생부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 의대를 목표로 하지만 학생부 경쟁력이 낮은 학생들이 1순위로 고려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대학별 논술고사 준비에 대한 부담과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재학생보다는 졸업생의 지원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의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193명으로, 전년도 253명에 비해 60명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합격문이 좁아진 만큼, 대학별 변동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세대(서울)에서 의예과 논술 전형을 폐지하였다. 34명을 선발하던 논술 전형을 올해 실시하지 않으며, 미래 캠 퍼스에서도 27명이던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15명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중앙대가 40명에서 30명으로, 울산대 역시 16명에서 12명으로 논술 선발 인원을 줄였다. 모집인원 감소로 합격문이 좁아진 만큼, 대학별 출제과목과 경향을 분석하여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11개 대학(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중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의대를 목표로 하는 고3 학생들은 올해 선발인원이 늘어난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반면, 상위권 N수생의 경우 논술전형의 인원이 크게 줄어 수시에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올해 입시 특징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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