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합격 자소서 쓰고 싶다면? “문항별 평가요소부터 파악해야”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7.24 10:23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를 위한 [자소서 어떻게 쓸까] ③ 자소서 문항별 작성 포인트


《9월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의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입니다. 자소서는 3년여간의 고교생활 중 자신이 이룬 학업적‧비학업적 성취와 학습 동기, 진학 목표 등을 설명하는 서류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서류입니다. 중요성은 높지만 생각보다 일목요연하게 작성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에 에듀동아는 수험생의 자소서 작성 고민을 덜어줄 ‘자소서 어떻게 쓸까’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지난해 출간돼, 자소서 작성 원칙과 실제 예시를 연계한 설명으로 수험생들의 많은 ‘자소설’을 진짜 자소서로 탈바꿈해 주었던 책 『자소설 말고 자소서2』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총 4회에 걸쳐 △자소서의 내용 구성과 기획부터 △실전 작성법 △자소서 문항별 작성 포인트 △자소서 작성 FAQ를 소개합니다. 나만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자소서를 쓰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나만의 합격 자소서 쓰기’ 시리즈를 통해 해답을 찾길 바랍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 입학을 위해 작성하는 자소서는 총 4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1~3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정한 ‘공통 문항’이며 4번은 지원하는 대학의 ‘자율 문항’이다. 4번 문항의 경우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으나, 다수 수험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주요 대학은 대부분 요구하는 편이다. 각 문항을 작성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점을 살펴보자.


○ [1번] 학습 경험 ‘나열’만 해선 안돼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평가지표는 크게 △학업역량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눠진다. 1번은 이 중 주로 학업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문항이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1번 문항을 작성할 때 명심할 점은 학습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이다. 고려대는 과거 학종 안내서를 통해 “1번 문항을 작성할 때 학습 실적을 나열하기보다 그런 학습 경험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게 작성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결국 1번 문항에서는 단순히 학습 경험이 아닌, 그 경험을 통해 지원자가 배우고 느낀 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과학주제탐구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습 경험을 서술하고 싶다면, 해당 대회에 참가해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뿐만이 아니라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주제를 찾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실제 탐구는 어떻게 진행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은 무엇을 느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함께 자세히 기술해야 1번 문항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습을 통해 배우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성’이 충분히 드러나야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2번] ‘스토리텔링’ 능력을 발휘하라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2번 문항을 작성할 때 수험생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반드시 활동 3개를 다 채워야 하느냐일 것이다. 문항에서 3개 이내라고 제시하고 있는 만큼 3개를 반드시 채워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1번 문항이 학업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면 2번 문항은 학업역량에 덧붙여 지원자의 발전가능성과 잠재력,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두루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반드시 활동 3개를 채울 필요는 없으나, 다채로운 활동 내역을 보여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활동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이때 신경 써야 할 점은 ‘활동의 연계성’이다. 다채로운 활동 내역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개별 활동을 나열하기보다는 각 활동의 연관성을 찾아 ‘스토리텔링’을 해야 평가자에게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 같은 의미에서 수험생이 경험한 개별 활동을 시간순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먼저 수험생의 진로희망과 관련이 있는 활동을 추려낸 후 각각의 활동을 ‘동기-과정-성과-영향’의 순서로 엮어내면 효과적이다. 특히 결이 다른 활동을 연결해내면 평가자가 지원자를 보다 깊이 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3번] 강박관념을 버려라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의 사례를 묻는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문항이다. 이 문항의 경우 여러 가지 사례를 나열하기보단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더라도 그로 인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해당 역량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고교 생활 중 자신의 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적합한 사례를 찾은 뒤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지 충실하게 담아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 문항을 작성할 때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 4개 주제가 모두 드러나야 하느냐다. 물론 이들 역량이 명확히 구분되기보다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어떤 한 사례를 통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동국대가 2019학년도 학종 가이드북에서 “반드시 4개 주제에 관해 모두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의 인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나타내면 된다”고 조언하고 있는 만큼 모두 충족하는 사례가 굳이 없음에도 찾으려는 강박은 버려도 된다. 다만 자신이 내적으로 성숙해지고, 성장해간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평가관이 지원자의 인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표는 잊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3번 문항을 작성할 때 버려도 되는 강박관념은 자신의 ‘장점’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자신의 장점만 나열하기 위해 애쓰는 수험생도 있으나, 과거 자신의 단점과 실패 등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 과정을 털어놓는 것으로 자신의 인성을 보여주는 것 또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친구와 같은 타인의 단점을 과도하게 서술하는 것은 대다수의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유념하자.


○ [4번] 대학이 강조하는 ‘인재상’ 확인 필수

4번 문항은 앞서 살펴본 1~3번 문항과 달리 지원하는 대학에 따른 개별 문항이다. 따라서 대학에 따라 모두 다르며, 4번 문항을 제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4번 문항을 통해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의 특성에 부합하는, 또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인지 확인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4번 문항에서 ‘고교 재학기간 중에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3권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4번 문항을 작성하기 전 수험생은 반드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강조하는 인재상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주요 대학의 경우 문장은 달라도 대체로 4번 문항에서 같은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지원동기와 진로‧학업계획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원하는 대학, 학과에 어떤 계기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특히 해당 전공의 어떤 세부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적 탐색의 과정을 거쳐왔는지 등 진로 탐색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4번 문항을 작성해야 한다.

이를 작성하는 데 있어 다시금 명심해야 할 것은 ‘자기주도성’이다. 대학은 대체로 자기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파고들어 진로를 탐색하고, 그렇게 찾아낸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온 학생을 인재로 여긴다. 거창하거나 표면적이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이유와 사례로 자신이 그러한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를 위한 [자소서 어떻게 쓸까] 시리즈
(☞클릭) ① 자소서 기획 및 내용 구성
(☞클릭) ② 자소서 실전 작성법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9.07.24 10:23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