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1학기는 끝났지만, 고3 학생부는 끝나지 않았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7.24 09:20

 


 

 

대다수 고교가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하며 1학기 학사일정을 마무리한다. 수시 지원을 앞둔 고33학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수시 전형에 활용되는 학생부 기록이 마감된다. 이에 여름방학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 결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3 학생부의 공식적인 3학년 1학기 기준은 831일까지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고교의 1학기 학사 일정은 끝나지만, 학생부 내용이 기재되는 학기는 끝나지 않기 때문.

 

물론 이미 1, 2학년을 거치며 누적된 기록이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의 추가적인 활동으로 극적 반전을 주긴 어렵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반영 기간이 짧은 3학년 학생부를 보완해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기에는 충분한 두 달이다. 아직 본인의 학생부가 2% 모자란다고 느끼는 고3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학생부를 보다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마지막 골든타임?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보완하라

 

3 여름방학 기간에 보완이 가능한 학생부 항목으로는 주로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일부 독서활동상황 정도가 꼽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고3 여름방학에 여러 비교과 활동을 무차별적으로 추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시 지원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학생부에 담긴 지원자의 마지막 학기 활동 모습이 중구난방식으로 비춰지는 것이 오히려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 여름방학이라면 이미 지원할 학과가 대부분 결정된 상황일 것이라면서 희망 학과의 특성과 지난 1, 2학년 학생부와의 통일성을 고려해 부족한 점을 집중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느껴지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선별 보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이는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의 특성을 감안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접근이다. 여름방학은 학생부 마무리 외에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준비하는 수시 대비와 수능 학습까지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

 

남 소장은 학과가 결정된 이후라면 특히 학업역량에 대해 묻는 자기소개서 1번 항목과 지원 동기들을 주로 묻는 4번 항목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학생부의 미흡한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매칭해 보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세특다시 보자창체, 독서는 방학 중 업그레이드

 

그렇다면, 3 여름방학 기간 학생부의 보완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 수 있을까. 우선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항목은 이른바 세특이라고 불리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이다. 세특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학업역량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항목인데다 각 과목별로 500자씩 기재가 가능해 학생의 교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

 

다만, 세특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과목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학습활동 참여도 등을 과목 담당 교사가 입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방학 중에 새로운 활동을 더해 기재 내용을 추가하기는 어렵다. 대신 학기 중 교과 수업시간에 본인이 발표한 내용이나 활동한 자료 등을 토대로 자신의 성취사항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거나 누락된 부분에 대해 과목 담당 교사에게 재검토를 요청해 볼 수 있다.

 

세특과 달리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동아리활동이나 진로활동, 독서활동상황은 여름방학 기간에 추가적으로 한 활동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추가 기재가 가능하다. 특히 자율동아리 활동이나 독서활동은 3학년 시기에 부각시키기 어려운 전공적합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오재성 목동 미래타임 대입연구소장은 방학 시작과 함께 비교과는 끝이라며 수시 전략 수립에만 몰두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학생부 경쟁력을 더 높이고자 보완할 점을 찾아 추가 활동에 나서는 학생들도 있다면서 여름방학 중 한 추가 활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 학생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소속 학교의 방침이나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 바로잡는 골든타임

 

3학년 여름방학은 학생부를 더 업그레이드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 마지막 골든타임이기도 하다. 학생부의 기재 권한은 교사에게 있지만, 많은 학생들의 학생부를 한꺼번에 관리하는 교사가 실수를 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충분히 있을 수 있으므로 학생 스스로 본인의 학생부를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당해 학년도 이전의 학교생활기록부 입력 자료에 대한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이나 누락된 내용은 학생부 기재 마감일 이전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본인의 학생부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그 즉시 담당 교사에게 정정을 요청해야 한다.

 

유석용 서라벌고 교사(서울진학교사협의회 회장)최근에는 학교장의 결재를 받으면 VPN을 활용해 교사가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도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본인에게 쓰기 권한이 있는 학생부 항목에 대한 기재와 수정이 가능하다면서 혹여 학년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1, 2학년 학생부에서 해외 활동실적이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 등 학생부 기재 금지사항이 잘못 적혀 있는 경우 정정대장을 통해서라도 바로잡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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