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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를 말한다 -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위한 제안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7.15 12:00

 


 

최근 대한민국에서 우리 교육의 혁신을 이끌 전략적 대안으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 이하 IB)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IB를 소개하고, IB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교육학자와 교사들이 모여 IB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히 담은 신간 IB를 말한다 -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위한 제안를 최근 내놨다.

 

IB1968년부터 스위스에서 개발된 교육 과정 및 대입 시험이다. 본래 국제기구 직원이나 외교관 자녀 등 외국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민간 비영리 재단에서 만든 것이나, 그 교육적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며 현재 세계 각국의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IB 교육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20194, 제주와 대구 교육청에서는 IB를 한국어로 번역한 뒤 국내 공교육에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많은 교육자와 전문가는 단지 시범학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IB를 통해 국내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전 과목 논서술 시험에, 절대 평가를 하면서도 수십 년 동안 타당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 온 IB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여 객관식, 상대 평가 중심의 우리 교육과 평가 시스템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 과연 IB는 우리 교육의 혁신을 이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에 여태까지 진행된 다양한 IB 연구 프로젝트에 하나 이상 참여한 연구자들이 모여 IB 교육을 우리 교육과 비교하면서 그 내용과 특징을 면밀히 분석해 IB를 말한다 -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위한 제안에 담았다.

 

 

[책 소개] 공교육 대안으로 떠오르는 IB, "너, 정체가 뭐니"

 

IB를 본격 설명하기에 앞서, 저자들은 먼저 세계 각국의 교육 평가 패러다임을 비교, 분석한다. 영국의 에이레벨, 독일의 아비투어,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등 주요 국가의 대입 시험 문제를 중심으로, 이들 시험이 학생들의 어떤 능력을 시험하고 평가하는지를 살핀다. 나라마다 조금씩 특징이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모두 집어넣는 교육을 넘어 꺼내는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이들 시험에서는 모두 학생들이 저자의 생각, 교과서의 생각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무엇인지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전 과목에서 논술형 시험을 치르고, 절대 평가를 한다. 객관식 정답 찾기는 전혀 없다. 이점에서는 국적이 따로 없는 IB도 마찬가지이다.(미국의 대입 시험인 AP, SAT, ACT의 경우 객관식이 많으나, 미국 역시 내신은 대부분 논술형 평가와 수행 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IB를 말한다의 저자들은 우리 교육은 여전히 집어넣는 교육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나라의 교육과 패러다임부터 다르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교육으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들, 특히 경제개발협력기구에서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등을 기르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IB를 말한다의 저자들은 각국의 대입 시험을 분석한 1부에 이어, 2부에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짚는다. 수능과 내신을 둘러싸고 되풀이되는 타당성공정성 논쟁의 한계, 교사의 교육권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사교육의 원인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우리 교육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들과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우리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으로 IB를 제안한다. IB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처럼 객관식 위주였던 일본도 10여 년 전부터 IB를 번역하고 도입함으로써 자국의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는 중이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IB 교육의 주요 특징들을 분석한다. IB의 유래와 교육 목표, 학습자상을 소개하는 것에 이어 초고의 각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 고등학교 과정의 경우 대입 시험까지 기출문제와 함께 그 특징을 분석한다. IB 중에서도 고등학교 과정은 대입과 연관되어 있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IB가 내신은 물론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 시험에서 전 과목 논서술형 시험을 치르면서도 어떻게 채점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는지 그 체계를 자세히 탐구한다.

 

이어 4부에서는 IB의 국내 도입 추진 현황을, 가장 최근의 상황까지 추적해 전하면서, IB가 우리 교육 시스템에 들어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변화들을 차근차근 짚는다. 수능이 아닌 IB 대입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어떻게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2019년 이후 변화가 예고되어 있는 여러 교육 제도들과 IB가 잘 호응할 수 있을지 등 당장 부딪힐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폭넓게 설명한다.

 

국내에 IB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IB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여러 오해와 우려도 많이 발생했다. 5부에서는 그간 IB 관련 토론회와 세미나, 포럼, 공청회 등에서 제기되었던 다양한 질문들을 모아 그에 답한다. IB 교육을 하면 자칫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또 한국사, 한국 문학 등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교육이 소홀해지지는 않을지, 대학들에서는 IB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교사들의 교육권이 더 통제받는 것은 아닌지 등 교육 현장에 있는 많은 이들이 우려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먼저 IB 교육을 경험해 본 이들의 평가를 공유한다. 우리나라에는 일부 국제 학교 에 영어판 IB 교육이 들어와 있고, 공교육 중에서는 유일하게 경기외고에서 일부 학급이 영어판 IB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외고 IB반 학생들과, 자녀를 IB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이 인터뷰에 응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소감을 전한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실제 교육 수요자에게 IB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이혜정 - 교육과혁신연구소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약 7년간 교수들의 강의를 분석하고 컨설팅했다. 서울대학교 연구 교수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객원 교수로 있으면서 서울대와 미시간대 학생들의 특징을 비교 연구했고, 축적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대한민국의 시험등의 책을 출간했다.

 

이범 - 교육 평론가.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책 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메가스터디 창립 멤버이자 기획 이사, 강사로 일하다 2003년 학원가에서 은퇴하고, 교육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범의 교육특강, 우리교육 100100』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등이 있다.

 

김진우 - 세종과학고등학교 교사. 경동고, 강남공고, 서울공고에서 윤리와 사회를 가르쳤다. 좋은교사운동 공동 대표를 지냈고, 쉼이 있는 교육 시민 포럼 운영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본 학력과 과잉 경쟁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와라! 교육대통령』 『대입제도 딜레마, 대타협은 가능하다가 있다.

 

박하식 - 충남 삼성고등학교 교장. 영락중, 현대고를 거쳐 민족사관고와 외대부속외국어고, 경기외고에서 두루 학생들을 가르쳤고 고려대학교에서 교육 과정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기외고에 재직할 당시 영어판 IB 교육을 학교에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미래 학교 교육의 모델을 정립해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힘쓰고 있다.

 

송재범 -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에서 도덕 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비도덕적 행위의 유형에 관한 연구, 도덕적인 삶을 위해 비도덕을 탐색했다. 고등학교 교사와 교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민주시민교육과장)을 역임했고, 국가올바름을 향한 끝없는 대화(편역)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공저) 등의 책을 출간했다.

 

하화주 - 반포고등학교 교감.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교육과정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국제고 재임 시 아시아 태평양 IB 코디네이터 워크숍(2009, 홍콩)에 참석했으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 교육과정 비교 및 교육과정 세미나 등을 강의했다. 교육 과정 관련 다수의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여러 교육 기관에서 교육 과정 및 IB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홍영일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교육팀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복연구센터에서 초고 행복 수업 확산을 위해 행복 교과서청소년들의 행복 수업을 위한 첫걸음의 개발에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 행복 수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등에서 예비 교사들을 대상으로 미래 교육 패러다임, 수업-평가 혁신, 행복 교육을 강의하고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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