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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불국어’보다 만점자 더 줄어” 6월 모평 채점결과 흘러 넘겨선 안 되는 이유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6.25 10:33
[대성 이영덕 소장의 입시 포인트]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분석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여 국어는 다소 쉽고, 수학은 어려웠으며 영어도 쉽게 출제되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도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고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불수능사태 부른 지난해 수능 국어보다 만점자 더 적어

 

지난해 수능의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가 0.03%(148), 수학 가형은 0.39%(655), 수학 나형은 0.24%(810)였다. 이에 반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는 0.01%(65) 수학 가형은 0.28%(478), 수학 나형은 0.69%(2,007)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 가형은 감소하였고 수학 나형은 증가한 것. 국어 만점자자 줄어든 것은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은 없지만 나머지 문항들이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수학 나형의 만점자 인원이 늘어난 것은 아주 어려운 킬러 문항인 29, 30번 문항이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76%(36,136)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1등급 인원이 증가하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었다.

 

원점수 기준 1등급의 등급구분(등급컷) 점수는 국어가 88(전년도 수능 84) 수학 가형은 89(전년도 수능 92) 수학 나형은 89(전년도 수능 88)으로 나타났다. 수학 나형은 2등급부터는 커트라인이 많이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영어영역은 만점자 비율 대신 1등급 비율을 표기함.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 표준점수(표준점수 최고점)는 국어는 144(전년도 수능은 150)이었고, 수학 가형은 140(전년도 수능 133), 수학 나형도 145(전년도 수능 139)이었다.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만점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사탐과탐 선택과목도 어려웠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모든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75점으로 가장 높고 세계지리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최대 8점까지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82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70점으로 가장 낮아, 표준점수가 최대 12점까지 차이가 났다.

 

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아랍어7,290명이 선택하였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었고, 베트남어450명이 선택하였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80점이었으며, 독일어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6월 모평으로 본 올해 수능 전망은?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서 아주 어려웠던 국어는 다소 쉬워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험이었고 수학도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영어는 쉽게 출제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모든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실제 수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참고하여 출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어와 수학은 이번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하고 영어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이 응시자의 7.76%(36,136)로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5.3%27,942)과 비교하면 증가하였다. 앞으로 남은 9월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에서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비중이 대폭 줄고 다른 과목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고 과학탐구는 서울소재 주요대학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30%가 넘는 대학이 많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는 36.4%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능시험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가형에 응시하여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 나형으로 바꾸어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학습, 입시 두 마리 토끼 잡아야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오는 1114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또한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여 대비를 해야 한다.

 

모의평가에는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였기 때문에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각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시험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학습뿐 아니라 입시 측면에서도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중요하다.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 수시모집 지원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하여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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